트럼프의 여인들 다룬 패러디 뮤지컬 무대 선다…"민주주의 미래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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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과 그가 만난 여성들을 소재로 한 패러디 뮤지컬이 미국 뉴욕의 오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다.
'파이브:더 패러디 뮤지컬'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생애에 등장하는 여성들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공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판이 열리는 3월 25일을 한 달가량 앞두고 상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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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5일 예정된 트럼프 형사 재판 앞두고 공연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과 그가 만난 여성들을 소재로 한 패러디 뮤지컬이 미국 뉴욕의 오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날 오프 브로드웨이의 극장 '시어터555'에는 '파이브:더 패러디 뮤지컬'이라는 이름의 뮤지컬 첫 공연이 걸렸다.
'파이브:더 패러디 뮤지컬'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생애에 등장하는 여성들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의 전 부인 이바나 트럼프와 말라 메이플스, 현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과거 트럼프와 성 추문을 빚은 스토미 대니얼스, 트럼프의 딸 이방카 트럼프도 극중 인물로 출연한다.
이 공연은 헨리 8세의 여섯 아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영국 뮤지컬 코미디 '식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작품이다. '식스'는 결혼을 6번 한 영국의 국왕 헨리 8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로, 여섯명의 왕비가 무대의 주축을 이룬다.
공연은 2월 19일부터 오는 3월 10일까지 매주 화, 수요일을 제외한 매일 저녁 7시에 진행된다. 티켓 가격은 49달러(약 6만5000원)에서 69달러(약 9만2000원)로 책정됐다.
이 공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판이 열리는 3월 25일을 한 달가량 앞두고 상연된다. 대선을 앞두고 있던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인 영화 배우 출신의 스토미 대니얼스와 2006년 성적인 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트럼프는 폭로를 막으려 자신의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을 통해 대니얼스에게 송금하고 이 금액에 대한 사업 기록을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코언은 공연에 앞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MC를 맡아 뮤지컬을 홍보하기도 했다. 그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본이) 영리하고 재밌었다"며 "나를 묘사하는 부분은 없지만 언급하는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 여기 앉아 트럼프나 트럼프의 법적 문제에 대해 농담을 하기는 쉽지만, 여기에는 개인의 자유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의 미래가 걸려 있는 중대한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해당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이번 재판은 다른 3건의 형사 재판을 받는 트럼프의 첫 형사 재판이 될 전망이라고 더힐은 전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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