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밤에 피는 꽃’ 이종원 “이하늬 멜로 눈빛 칭찬, 행복했죠”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4. 2. 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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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이 ‘밤에 피는 꽃 ’에서 수호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더블랙레이블
배우 이종원(30)이 사극 ‘밤에 피는 꽃’으로 제대로 연기 열정을 꽃피웠다.

이종원은 MBC 드라마 ‘밤에 피는 꽃’(극본 이샘 정명인, 연출 장태유 최정인 이창우)에서 금위영 종사관 수호 역을 맡아 열연했다. ‘밤에 피는 꽃’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십오 년 차 수절과부 여화(이하늬 분)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갓벽남 종사관 수호(이종원 분)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 코믹 액션 사극이다. 최고 시청률 18.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역대 MBC 금토드라마 1위에 오르며 지난 17일 종영했다.

이종원은 드라마의 인기에 “이렇게 높은 시청률도 처음이고 사극도 처음이라 모든 게 낯설다. 처음인 것도 많고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난다. 설날에 친구들과 선배들이 부모님과 같이 ‘밤에 피는 꽃’을 보는 사진을 보내줬다. 유쾌하고 코믹한 부분이 있어 도란도란 봐준 것 같다. 이번 드라마를 하고 나서 어르신들의 사랑을 느끼고 있다. 새로운 팬층이 생겨서 기쁘고 행복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밤에 피는 꽃’의 인기와 센스 있는 사복 패션 덕에 ‘남친짤 장인’으로 불리게 된 소감도 들려줬다.

그는 “SNS 팔로워가 많이 늘었다. 매회가 지날 때마다 늘어서 매주 놀라고 있다. 남친짤이라는 게 부끄러운데 기분은 좋다. 기분 좋은 칭찬이다. 드라마가 그만큼 잘됐다는 증거 같고 제 사진을 찾아봐서 만들어준 거니까 감사한 일이다. 드라마가 잘돼서 연쇄작용처럼 일어난 일이라 행복하다. 그런 걸 보면 드라마가 잘 되고 있구나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원이 드라마의 인기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더블랙레이블
드라마 ‘금수저’로 2022년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은 이종원은 ‘밤에 피는 꽃’으로 주연으로 발돋움했다. 오디션을 통해 수호 역을 거머쥔 그는 촬영 전에 들어가기 3~4개월부터 승마 액션 등을 배우며 역할에 몰입했다.

그는 “사극도 액션도 승마도 처음이었다. 그래서 준비 기간에 철저히 했다. 이하늬 선배가 액션 승마 사극 경험도 있어서 저도 같이 호흡을 맞추려면 잘 따라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액션 스쿨도 일주일 4~5번 가서 합을 맞추고 승마도 계속 연습했다. 처음부터 상의 탈의 신이 있다고 들어서 식단 관리도 하고 운동도 하고 열심히 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호가 저에겐 없는 단단함을 가지고 있는 친구라서 그 모습을 만들려고 저와의 싸움도 있었다. 수호는 오른손잡이인데 전 왼손잡이라 검술과 서예를 배우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런데 오히려 그렇게 저와 캐릭터의 다른 점에 익숙해지면서 수호가 되는 느낌이라 새롭고 재미있었다. 그렇게 열심히 배워서 몸으로 경험하니까 현장에서 실수해도 패닉이 잘 안되더라. 굉장히 많이 연습하니까 당황하지 않게 되고 예습 복습을 철저하게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상투 머리는 제가 길러서 틀겠다고 했다. 사극을 6개월 찍다 보니 머리가 많이 자라있더라. 다음에 또 어떤 캐릭터를 만나게 될지 몰라서 지금도 기르고 있는데 재미있다. 머리도 묶을 수 있고, 그런데 머리가 잘 안 마르고 방바닥 여기저기서 보이더라. 여성분들의 고충이 와닿더라. 머릿결 유지를 위해 샴푸를 바꾸고 헤어 드라이기도 샀다”고 미소 지었다.

이종원이 이하늬와 로맨스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사진|더블랙레이블
‘밤에 피는 꽃’을 함께한 선배들에게 많은 배움도 없었다. ‘밤에 피는 꽃’에서 조여화 역을 맡은 이하늬와 연상연하 로맨스도 호평을 얻었다. 이하늬는 이종원에 대해 “멜로 눈을 타고났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종원은 “이하늬 선배가 그런 말씀을 해줘서 몸 둘 바를 모르겠고 황송하다. 저도 드라마 보면서 제게 저런 눈빛이 있었나 싶더라. 여화 걱정할 때 동글동글한 눈빛이나 저도 처음 알게 된 눈빛이 많았다. 수호를 만나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다. 우리 드라마 멜로가 대놓고가 아니라 은근슬쩍 아슬아슬한 멜로라 선배님이 알려준 행동과 은근 슬쩍한 눈치 싸움이 잘 살았던 것 같다. 눈빛 연기도 배웠고, 그렇게 말씀해 준 선배님께 감사드린다. 배우로서 행복한 칭찬”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하늬와 호흡에 대해 “선배와는 드라마 들어가기 전부터 많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고 많은 도움을 줬다. 저희 로맨스는 대놓고가 아니라 은근슬쩍 담 넘어가는 듯한 로맨스인데 선배가 리더처럼 이끌어줬다. 액션도 코미디도 로맨스도 처음이라 선배들이 차근차근 하나씩 알려줬다. 드라마 마지막 촬영 다가올수록 눈빛만 봐도 이런 상태구나 싶을 정도로 많이 가까워졌다”고 고백했다.

계속해서 “나이 차보다는 저보다 선배라 몸 둘 바를 모르겠더라.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선배와 호흡을 맞추면서 나이를 떠나 친구, 동료가 된 느낌이었다. NG 나면 서로 깔깔거리고 나이 차는 못 느꼈다. 제가 후배고 동생이지만 친구처럼 동료처럼 대해줘서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그래서 수호와 여화 케미도 잘 녹아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형제로 호흡을 맞춘 이기우에 대해서는 “저보다 키도 크고 첫인상도 정말 형님 같았다. 사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눴고 캠핑 음악 강아지 등 취향도 잘 맞아서 쉽게 스며들었다. 빨리 친해지면서 형 동생의 애틋함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고 감사할 따름이다. 선배들만큼 경력이 많지 않으니까 많이 물어보고 매달린 것 같다. 그래야 저도 새로운 걸 배울 수 있으니까”라며 선배들을 향한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았다.

극 중 라이벌(?) 오의식에 대해서는 “선배님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재미있는 생각을 많이 한다. 중반부에 나타나서 이렇게 드라마를 화사하게 만들 수 있구나 싶었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재미있는 연기로 입체감 있게 캐릭터를 만들어 가는 모습에 많이 배웠다. 정말 연기에 진심이고 이것저것 알려줬다. 하고 싶은 거 있으면 마음껏 하라고 해줬다. 워낙 장난기도 많아서 제가 웃어서 NG가 나기도 했다. 선배님이 나타나면 정말 화기애애했고 따뜻했다”며 치켜세웠다.

수호 역을 통해 연기의 재미를 느꼈다는 이종원이 ‘열일’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더블랙레이블
2018년 웹드라마 ‘팩 투더 퓨처’로 연기에 발을 들인 이종원은 드라마 ‘엑스엑스(XX)’ ‘나를 사랑한 스파이’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2’ ‘금수저’ 등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데뷔 7년 차가 된 그는 “배우로서 이종원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다. 진짜 작년 재작년 제 에너지가 좋다. 하루가 다르게 좋은 에너지로 이끌고 가고 있다. 올해는 어떤 캐릭터를 하게 될지 내일이 다음 주가 다음 달이 기대된다. 서른이 되면서 자신에 대해 물어보는 시간도 가지게 됐다. 캐릭터를 만날 때 제 안에서 꺼내려고 노력하는데 캐릭터를 만날 때마다 저에 대해 다시 생각할 기회가 됐다. 인간적으로 생각이 깊어지고 성장을 하게 됐다. 그만큼 에너지가 꽉 차 있는 상태라 기대된다. 하루하루가 행복하다”고 털어놨다.

‘밤에 피는 꽃’ 이후에도 ‘열일’을 하고 싶다는 그는 “신인 배우로서 어깨를 누르는 주연의 무게와 부담이 컸지만, 그 부담스러움이 제가 열심히 하게 된 원동력이 된 것 같다. 부담을 가진 만큼 발 벗고 나서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 부담이 추진력이 돼서 많은 걸 실행했다. ‘밤에 피는 꽃’을 하면서 연기의 재미를 느꼈다. 열정이 터졌다. 지금 열정 과다 상태다. 앞으로 어떤 캐릭터를 만날지 기대가 된다. 내 안에 어떤 친구가 있을지 싶다. 어떤 캐릭터를 만나도 제 안에서 잘 꺼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차기작 부담은 없었는데 잘 되니까 어쩔 수 없는 고민이 생긴다. 이건 배우로서 어쩔 수 없는 거다. 그런데 지금 걱정해서 뭐 하나 싶다. 정해진 건 없고 이야기 중인 건 있는데, 지금 행복하고 싶다”며 열정을 드러냈다.

“재미있는 작품으로 찾아뵙고 싶다. 영화도 도전하고 싶고, 사극도 해봤으니까 또 다른 장르를 해보고 싶다. 사극을 하니까 현대극을 하고 싶다. 그래서 저는 어떤 역할이든 도전하고 싶어서 마음을 다지고 있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다. 도전하고 싶은 욕구는 많다. 악역도 해보고 싶고 여러 가지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드라마와 영화를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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