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피꽃’ 이종원 “상대역=이하늬···부단히 노력했죠”[인터뷰②]
배우 이종원이 ‘밤에 피는 꽃’ 수호가 되기 위한 과정을 전했다.
15일 스포츠 경향은 논현동 한 카페에서 MBC 드라마 ‘밤에 피는 꽃’ 종영을 앞둔 이종원을 만났다.
‘밤에 피는 꽃’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십오 년 차 수절과부 ‘여화(이하늬)’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갓벽남 종사관 ‘수호(이종원)’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 코믹 액션 사극. 이종원은 극 중 정도를 벗어나지 않고 자기 몫을 묵묵하게 해내는 금위영 종사관 수호 역으로, 아슬아슬하게 담 넘고 선 넘는 여화를 만나 정도만 지키며 살았던 삶에 균열을 느낀다.
‘밤에 피는 꽃’에서 첫 사극을 맡은 이종원은 처음 해보는 것 투성이였다고.
“사극 톤은 물론이고, 액션, 승마, 서예 모두 처음이었어요. 근데 이것들이 수호가 평소 하는 거잖아요. 매일 말을 탈 거고, 무술에도 능숙할 거고, 서예도 그 당시에 양반이라면 할 수 있던 거고요. 수호에게 일상적이기에 자연스럽게 보이기 위해 노력했어요. 한 3~4개월은 매진한 거 같아요”라며 “일주일에 4~5번씩 검술도 배우고, 승마도 배우면서 대역 없이 탈 수 있게 연구했어요. 그래서 액션도 거의 대역이 없어요. 액션 감독님도 저도 욕심이 많은 편이라 서로 으쌰으쌰하면서 연습했죠. 방송을 보고선 ‘내가 몇 개월 동안 노력한 결과가 입증됐구나’ 싶어 뿌듯했어요”
이종원의 부단한 노력에는 상대 배우 이하늬도 한몫했다.
“하늬 선배님이 워낙 다방면에서 출중하세요. 그래서 (이하늬) 선배님과 합을 맞추려면 제가 부단히 노력해야 했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한 것도 있죠”
‘수호’를 연기하기 위해 외적으로도 신경을 많이 썼다는 이종원은 “수호라는 인물이 워낙 예민하고 날카롭지 않냐. 또 상투를 틀면 딱 이목구비만 보인다. 아무래도 얼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거 같아 촬영 날 아침엔 집에서 괄사를 계속했다. 수호의 (얼굴) 각도와 턱선이 중요했다”며 “살이 조금이라도 찌면 화면에 얼굴 각도가 잘 안 나올 수 있다. 얼굴 살이 안 찌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식단관리도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은 체중감량으로 이어졌다. 이종원은 “체력적으로도 당연히 힘들고 날씨가 뜨거운데 한복을 몇 겹씩 입기도 하니 땀을 많이 흘렸다. 그러다 보니 의도하진 않았는데 살이 많이 빠졌다. 7-8kg정도 빠졌다. 의도한 다이어트는 아니다. 그때 밥도 두 공기씩 먹는 등 진짜 잘 먹었다. 그래도 체력적으로 힘드니까 (살이) 빠지더라”라고 전했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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