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피꽃' 이종원 "첫 사극 힘들어 8㎏ 절로 감량…시청률 황홀" [N인터뷰]①

장아름 기자 2024. 2. 20. 1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이종원은 지난 17일 12부작으로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극본 이샘 정명인 / 연출 장태유 최정인 이창우)로 대세 배우로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졌다.

이종원은 MBC '금수저'(2022)에 이어 '밤에 피는 꽃'을 통해 주연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종원은 '밤에 피는 꽃'을 향한 뜨거운 반응과 높은 시청률에 "황홀했다"고 소감을 밝히는가 하면, "평생 잊을 수 없는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종원 / 더블랙레이블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이종원은 지난 17일 12부작으로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극본 이샘 정명인 / 연출 장태유 최정인 이창우)로 대세 배우로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졌다. '밤에 피는 꽃'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15년 차 수절과부 여화(이하늬 분)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갓벽남' 종사관 박수호(이종원 분'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 코믹 액션 사극이다. 마지막회는 18.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는 물론, 역대 MBC 금토드라마 시청률 1위까지 달성했다.

이종원은 MBC '금수저'(2022)에 이어 '밤에 피는 꽃'을 통해 주연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극 중 금위영 종사관 박수호 역을 맡아 활약했다. 외모부터 능력까지 다 갖춘 캐릭터로, 주인공 여화와의 로맨스로 설렘을 안겼다. 이종원은 '밤에 피는 꽃'을 향한 뜨거운 반응과 높은 시청률에 "황홀했다"고 소감을 밝히는가 하면, "평생 잊을 수 없는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종원을 만나 '밤에 피는 꽃'의 로맨스와 액션 등 작품에 대한 비화를 들어봤다.

이종원 / 더블랙레이블

-종영 소감은.

▶아직 종영이 실감이 안 난다. 생각지 못한, 처음 겪어보는 시청률인 데다 벌써 끝났나 싶을 정도로 빨리 지나가서 아직도 실감이 안 나는 것 같다. 기쁘고 행복한 나머지 실감이 안 난다.

-'밤피꽃'이 전작 '연인' 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시청률이 이렇게 많이 나와서 정말 놀랐다. 처음엔 이렇게까지 많이 나올 거라 생각을 못 했다. 10% 나오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요즘 드라마 시청률이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는 편이지 않나. 그러다 13%까지 수치를 보니까 너무 신기하면서도 황홀했다. 너무 신나고 배우로서 처음 받아본 시청률이다 보니 '내가 이런 숫자에 도달했구나' '너무 감사한 일이구나' 했다.

-'밤피꽃'이 사랑받은 비결은.

▶어떤 연령대든, 어떤 기분으로 봐도 즐겁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는 점인 것 같다. 진지한 모습도 있지만 코믹하고 그러다가 중간중간 액션도 있고, 은근 슬쩍 들어오는 여화와 수호의 로맨스도 있다. 그래서 한번 시청했다가 더 스며들게 되는 것 같다. 마냥 무겁지 않으면서 시청자들에게 쉬는 시간을 주는 드라마여서 시청률이 그렇게 나오지 않았나 한다.

-시청자들 반응은 찾아봤나. 어떤 반응이 기억에 남는지.

▶처음엔 반응을 확인하는 게 무섭더라. 반응을 볼 용기가 없었는데 시청률이 잘 나오면서 보게 됐다. 시청자분들께서 '눈빛이 너무 좋다'고 칭찬해 주신 걸 보고 배우로서 너무 듣고 싶었던 칭찬이기도 해서 연기를 잘 봐주셨구나 하고 그 반응이 제일 감사했다. 수호를 연구하고 감독님, 선배님들과 많은 논의 끝에 만들었던 캐릭터라 많은 분들이 인정해 주시고 예쁘게 봐주시는구나 그런 감사한 마음이 제일 크게 들었다.

-실제로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몸으로 느꼈을 때는 언제였나.

▶설날에 많이 느꼈다.(웃음) 친구들이 부모님들께서 드라마를 보시고 계신 사진들을 정말 놀랄 정도로 많이 보내줬다. 그때 저희 드라마가 이렇게까지 잘 됐구나, 다양한 연령대에 사랑받는 드라마구나 체감이 됐다. 또 제게 없었던 팬층이었던 어르신분들이 제게 애정을 쏟아주신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우리 드라마 진짜 잘 됐나 보다' 설에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수호 캐릭터는 어떤 캐릭터라고 봤나.

▶수호는 저와 너무 반대되는 캐릭터였다. 그래서 걱정되기도 하고 내가 할 수 있을까 의구심도 들었는데, 어느 날 보니까 수호의 단단하면서 고집 있는 모습이나 직진하는 직진남의 모습이 제 안에 있긴 하더라. 그동안 몰랐을 뿐이지 내게도 그런 고집 센 면, 직진하는 면, 단단한 면도 있구나 했다. 수호를 연기하면서 그런 모습을 찾는 게 일단 주였고 그런 모습을 키우는 게 수호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었다. 수호처럼 내면이 아주 단단하지 않고 뾰족한 눈빛으로 누군가를 쳐다보지 않는 편이라 그런 모습을 찾아가는 게 즐거웠던 것 같다. 갖가지의 모습을 발견하고 만들어가는 게 첫 번째 숙제이기도 했다.

-감독은 수호라는 인물에 왜 이종원 배우를 캐스팅했다고 생각했나.

▶목소리가 제일 점수가 컸다고 하시더라. 수호 목소리가 높은 톤도 아니고 가벼운 행동도 하지 않는 친구인데 제 목소리라면 수호를 대변할 수 있겠다 하셨나 보더라. 그래서 오디션 볼 때 '이 친구 목소리 괜찮겠는데'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그 덕에 수호와 매칭이 됐던 것 같다.

-서예, 승마를 언급했는데 이번 작품 하면서 새롭게 배운 게 있나.

▶다 처음 배운 것 같다. 액션도 처음 해보고 서예도 처음 해보고, 이것들을 새롭게 배웠는데 수호는 실제로 자주 하는 것들이다. 그것들이 자연스럽게 보이기 위해서 3~4개월 정도 매진했다. 일주일에 4~5회씩 액션스쿨 가서 검술도 배우고 승마도 하면서 실제로 대역 없이 탈 수 있는 것을 연구를 했다. 그래서 액션도 거의 대역이 없었다. 저도 욕심이 많은 편이라 액션 감독님도 '할 수 있다'고 하시면 '저 할 수 있어요'라고 하면서 감독님과 다 맞춰서 했다. 드라마를 보니 '몇 개월 노력한 결과가 이렇게 입증됐구나' 해서 뿌듯한 것도 있었고 하늬 선배님이 워낙 출중하게 다 잘하시다 보니까 선배님과 합을 맞추려면 부단히 노력하는 방법밖에 없어서 더 열심히 하기도 했다.

-액션신을 찍으며 부상은 없었나.

▶반면 저는 다친 적은 없었다. 다행히 말이 제 말을 잘 들어줬고, 액션이 처음이다 보니 오히려 제일 조심스러웠던 사람이었다. 액션은 정해놓은 틀을 벗어나면 부상이 생길 것 같아서 액션과 승마를 할 때 제일 긴장한 상태로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액션이란 장르가 이런 매력도 있구나 느꼈고, 그걸 해냤을 때 엄청난 뿌듯함도 생겼다. 액션에 대한 자신감도 굉장히 많이 붙었고, 새로운 장르에 발을 담근 느낌이었다.

-캐릭터를 위해 외적으로 준비한 것도 있었나.

▶수호가 여화 만나기 전까지도 그렇고 여화 외에 다른 인물을 만날 때 굉장히 날카롭다. 그래서 드라마 촬영 갈 때는 아침에 일어나서 괄사로 계속 문질렀다.(웃음) 수호의 각도와 턱선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해서 정말 빠짐없이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살이 찌지 않기 위해 더 노력을 많이 했다. 살이 조금이라도 찌면 화면에는 각이 잘 안 나올 수 있어서 살이 안 찌게끔 노력을 하고 식단 관리를 굉장히 많이 했던 것 같다.

-체중 감량도 많이 했나.

▶사극을 찍으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기도 하고 날씨가 더운데 한복을 두겁게 몇 겹 입기도 하니까 땀을 많이 흘렸다. 그러다 보니 의도하지 않았는데 촬영이 끝나갈수록 살이 많이 빠졌다. 그래서 처음 시작할 때보다 7~8㎏ 빠졌다. 의도한 다이어트가 아니었고 밥도 너무 잘 먹었는데 날씨 탓도 있고 체력적으로 힘든 것도 있어서 마지막쯤에는 더 날렵해진 것 같기도 하다.

-3회에서 복근도 공개했는데.

▶그때 가장 극한의 식단을 했을 때다. 대본에 쓰여 있을 때부터 준비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어서 차에 아령, 요가매트 등 운동에 필요한 도구를 실어놓고 시간 날 때마다 계속했다. 촬영 당일에는 더 심하게 식단 관리도 하고 물도 안 마시고 조금이라도 더 선명해 보일 수 있을 만한 건 다 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없던 복근도 생기더라. '나도 하면 되긴 되는구나' 했다. 그 과정도 수호가 되기 위한 과정 중 하나였다.

-결말은.

▶권선징악 결말과 함께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답니다 느낌인데 결말에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 생각한다. 무작정 갑자기 수호, 여화가 잘 되는 게 아니라 실마리가 잘 풀려서 진행이 됐다. 그 결말이 너무 감사하고 그런 결말을 주셔서 수호, 여화가 행복하게 끝낼 수 있어 다행이다. 작가님께도 감사하고 어쩌면 시청자들도 바랐던 모습이지 않을까.

<【N인터뷰】②에 계속>

aluemcha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