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피꽃’ 이종원 “‘연인’ 뛰어넘은 시청률에 이래도 되나, 이하늬→감독님 덕분”[EN:인터뷰②]
[뉴스엔 박수인 기자]
(인터뷰 ①에 이어)
배우 이종원이 '밤에 피는 꽃' 배우들과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이종원은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극본 이샘, 정명인 / 연출 장태유, 최정인, 이창우) 종영 인터뷰에서 이하늬(여화 역), 이기우(박윤학 역) 등과 연기 호흡을 맞추며 배운 점을 언급했다.
이하늬와 미묘한 로맨스 호흡을 맞춘 이종원은 "선배님에 비해 제 경력이 많이 안 되다 보니까 어떻게든 선배님께 맞추고 싶었다. 조금이라도 뛰고 뭐라도 해서 맞추고 싶었는데 선배님이 미묘한 로맨스와 코믹적인 부분을 많이 도와주셨다. '이렇게 하는 건 어때?' 제안해 주시면 '너무 좋아요' 하면서 수긍했다. 저를 도와주시는 경우가 많아서 혼자 만들기에는 쉽지 않았겠구나 싶었다. 그 덕분에 애절한 로맨스, 코믹이 잘 살았던 것 같다. 감사할 뿐이다. 6개월 동안 많이 배웠고 많이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호흡이라는 걸 조금 더 알게 된 것 같다. 사극만의 호흡이 존재하더라. 사극을 통해서 꽤 깊게 알게 됐다. 연기 공부를 많이 하고 있는데 도움이 많이 되더라. 선배님들을 통해서 많이 알게 된 것 같다. 이전까지는 어느 정도까지 해야할 지 모르는 상태였는데 이렇게까지 가도 되는 거구나 싶었다. 줄이는 건 쉬운데 작게 하고 높이는 건 쉽지 않다. 과하면 줄이면 되는 거구나 알게 됐다. 눈빛 연기도 많이 배우고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고 했다.
스킨십이 없는 로맨스의 설렘도 알게 됐다. 이종원은 '보통 손도 잡고 스킨십을 통해 보여지는 로맨스가 많은데 '밤에 피는 꽃'에서는 스킨십 없이 서로를 조심스러워 하는 로맨스였다. 그게 새로운 로맨스라 생각했다. 눈빛만으로 로맨스를 표현할 수 있구나 싶었다. (스킨십 없는 로맨스가) 아쉽지만 조선시대 배경을 생각해보면 그럴 수밖에 없지 않나. 과부의 삶을 헤아려보는 계기였던 것 같다. 과부가 죽은 남편을 따라 자결하거나 굶어서 죽는 게 명예로운 일이었다는 게 놀랍더라. 과부들의 일생이 쉽지 않았구나 싶었다"며 "제가 같은 상황이었다면 수호처럼 직진은 못할 것 같지만 도전은 할 것 같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고는 하지만 다른 방도가 있지 않을까. 도전은 했을 것 같다. 그렇게까지 마음을 두는 걸 보면 보통 사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방도를 찾아서 어떻게든 사랑을 이뤄내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코믹연기의 대가 이하늬와 호흡을 맞춘 후 코믹 연기 자신감도 갖게 됐다고. 이종원은 "자신감이 좀 붙은 것 같다. (이)하늬 선배님이 워낙 잘 하시니까 보면서 배웠다. 이렇게까지 해도 되는구나를 코믹에서 느꼈다. 대본에서는 웃긴 장면이 아닌데도 한 번 꺾으면 웃기네 싶었다. 무슨 느낌인지는 알 것 같더라. 코믹적인 부분을 한 두 번 보여주는 장면을 연기하면서 이런거구나 싶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제대로 입문하게 된 것 같다"며 "다음에 또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이기도 하다. 망가지는, 웃기는 신을 찍으면서 코미디도 욕심이 났던 것 같다. 액션 멜로 스근한멜로 장르이기 때문에 다 욕심이 나게 되더라. 드디어 발을 담그게 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기우와 브로맨스에 대해서는 "저보다 키가 꽤 크시다. 제 키가 184cm인데 올려다 본다. 그래서 더 형, 동생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올려다 보는 모습이 더 동생처럼 느껴지더라. 박윤학 캐릭터는 '츤데레'이지만 실제로는 대놓고 잘해주셨다. 친동생처럼 먹을 것도 가져다 주시고 촬영 안 할 때는 따로 만나서 밥도 먹을 정도로 친해졌다. 여행, 음악 등 관심사가 비슷한 게 많아서 내내 수다를 떨었고 통하는 게 많았던 것 같다. 저를 동생으로 생각해주시니까 형, 동생 호흡이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그 결과 시청률도 응답했다. 최고 시청률 13.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지난해 MBC 최고 화제작 '연인' 시청률까지 뛰어넘은 것. 이종원은 "개인적으로 '연인'을 이기겠다는 마음을 가진 건 아니지만 신기했다. 이래도 괜찮을까 하면서도 감사했다. 이렇게까지 많은 사랑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 처음 겪어보는 시청률에 실감이 안 나는 상태이다. 선배님들과 연락을 주고 받을 때마다 '이렇게까지 나올 줄 몰랐는데 신기하다'고 했다. 선배님들도 하나같이 '재밌다'고 하셨고 '감독님이 잘 해주셨구나', '말이 안 되는 숫자'라면서 놀라고 기뻐하고 있다. 저도 이미 애청자가 된 상태라 내가 찍은 거지만 16부작이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많이 아쉬웠다. 행복하고 기쁘면서도 아쉽고, 많은 감정들이 있었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밤에 피는 꽃' 덕분에 팬층까지 넓어졌다. 설에 주변에서 연락을 많이 받았다는 이종원은 "지방에 사는 친구들이 다들 어머니, 아버지가 '밤에 피는 꽃'을 보고 있는 사진을 보내더라. '여기선 네가 신이던데?' 하더라. 부모님과 밥을 먹으러 갔는데 부모님 또래 분들이 많이 알아봐주셨다. 서비스도 주셨는데 굉장히 기뻤다. 어머니, 아버지가 입이 귀에 걸려서 아들로서 뿌듯했다"며 "'밤에 피는 꽃' 파급력이 크더라. 지방에 내려왔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알아봐주셔서 놀랐고 그때 실감이 났다. 굉장히 신기했다. 드디어 어르신들의 지지를 받고 있구나 싶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는 것 같아서, 팬층이 넓어진 것 같아서 기뻤다. 이렇게도 이쁨 받을 수 있구나 싶더라"며 팬들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인터뷰 ③에서 계속)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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