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피꽃’ 이종원, 제2의 류준열 꿈꾸다···“사진전 열고 싶어요”[인터뷰③]
배우 이종원이 사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5일 스포츠 경향은 논현동 한 카페에서 MBC 드라마 ‘밤에 피는 꽃’ 종영을 앞둔 이종원을 만났다.
‘밤에 피는 꽃’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십오 년 차 수절과부 ‘여화(이하늬)’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갓벽남 종사관 ‘수호(이종원)’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 코믹 액션 사극. 이종원은 극 중 정도를 벗어나지 않고 자기 몫을 묵묵하게 해내는 금위영 종사관 수호 역으로, 아슬아슬하게 담 넘고 선 넘는 여화를 만나 정도만 지키며 살았던 삶에 균열을 느낀다.
이종원은 연기 이외에도 다양한 취미를 가졌다. MBC ‘나혼자 산다’ 출연 당시 외출시 카메라를 꼭 챙겨 출사를 즐기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아직도 사진을 좋아하냐고 묻자, 이종원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
“당연하죠. 사진…사진은 진짜 너무 좋은 거 같아요. 아니 좋아하는 거 이상이에요. 사랑하죠. 제 인생에서 사진은 정말 떼놓을 수 없어요. 늘 곁에 두고 있죠. 사진은 드라마 촬영하면서도 감독님도 찍어드리고 선배님도 찍어드리고 친구들도 찍어주고. 현장에서도 카메라를 들고 다닐 만큼 사진에는 열정이 정말 많아요. 작품이 끝나고는 사진 찍으러 여행을 다닐 만큼 좋아해요. 사진을 굉장히 많이 찍어 놨고, 모아놨어요.”
스포츠경향이 만난 ‘사진덕후’ 이종원은 ‘수호’의 날카로움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특히 “욕심을 부리자면 언젠가는 제대로 사진전을 열어보고 싶기도 해요”라며 해맑게 웃을 땐 사진을 향한 순수한 사랑이 느껴진다.
사진이 이종원에게 주는 힘은 무엇일까.
“정말 신기하게도 찍은 사진을 되돌아보면 제 감정이 고스란히 녹아있어요. 진짜 솔직한 나. 그래서 제가 찍은 사진을 보다가 울컥할 때도 있어요. 저는 평소에 굉장히 긍정적이고 밝고 사람들과 이야기도 잘 나누지만 저도 분명 외롭거나 쓸쓸한 부분이 있단 말이에요. 그게 보통 사진으로 표현이 되더라고요. 사진을 보면서 깨닫는 것도 많고 저를 더 알게 되는 힘이 생기는 거 같아요.”
최근 소속사를 이적한 이종원은 회사 직원들과도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고.
“지금 회사와의 시너지가 너무 좋다. 취미에 대한 존중도 많이 해주고, 이야기도 잘 들어준다. 배우로서 일도 잘해야겠지만, 인간 이종원으로서 사진이라던가 제가 좋아하는 다른 분야에 대해 예술적으로 풀고 싶다면 이 사람들(지금 소속사)과 함께하면 좋을 거 같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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