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무 문별 “가장 큰 도전은 세 보컬 사이에서 살아남은 것”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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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로 치면 둘째 가라면 서러울 으리으리한 멤버들을 든든히 받쳐주는 '래퍼'였다.
2014년 마마무로 데뷔한 그는 이 앨범을 통해 "마마무의 래퍼라는 틀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래퍼라는 정체성도 깨고 싶었다"며 "랩도 노래도 할 수 있는 가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 곡 한 곡 가만히 듣다 보면, 노래 잘 하는 세 멤버에 가려져 미처 몰랐던 문별이라는 보컬리스트의 강점을 만나게 된다.
문별에게 가장 큰 도전은 "보컬리스트 세 명 사이에서 살아남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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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의 뮤즈…“정체성 찾는 중”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노래로 치면 둘째 가라면 서러울 으리으리한 멤버들을 든든히 받쳐주는 ‘래퍼’였다. 정작 스스로는 “랩은 하기 싫어하는 래퍼”였다고 한다. 요즘 삶의 가장 큰 재미는 ‘보컬 레슨’. 마마무 문별(32)은 자신의 소리를 찾아가며 내면의 이야기를 뱉어내는 중이다. 데뷔 10년차에 찾아온 변화다.
“솔로 활동을 하면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 나를 내세울 수 있는 건 뭘까 고민했어요. 이번 음반은 오랜 생각과 고민의 결과물이에요.”
그룹 마마무 문별이 솔로 정규 1집 ‘스타릿 오브 뮤즈’(Starlit of Muse)를 내놨다. 데뷔 9년 8개월 만에 선보이는 첫 솔로 정규앨범. 2014년 마마무로 데뷔한 그는 이 앨범을 통해 “마마무의 래퍼라는 틀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래퍼라는 정체성도 깨고 싶었다”며 “랩도 노래도 할 수 있는 가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앨범에 담긴 의미가 독특하다. ‘뮤즈의 별빛’이라는 뜻의 앨범은 문별 스스로 자신을 뮤즈 삼아 한 곡 한 곡을 채웠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록곡 숫자로 톱20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걸그룹 멤버이지만, 첫 정규 앨범에선 그가 직접 ‘픽’(Pick)한 작곡가들의 곡으로 채웠다. 더블 타이틀곡 ‘싱크 어바웃’(Think About)과 ‘터친&무빈’(TOUCHIN&MOVIN), 래퍼 한해가 피처링한 ‘놀토’(NOLTO), 애달픈 분위기의 ‘그런 밤’ 등 총 12곡이다. 이 중 자작곡은 단 두 곡뿐이다.
앨범은 자신 안의 새로운 자아를 하나씩 꺼내놓듯 각기 다른 모습을 9명의 뮤즈로 표현, 다양한 음악을 담았다.
“제 자신이 나의 뮤즈가 돼 음악을 펼쳐보려 했어요. 내가 먼저 나를 사랑해야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한 곡 한 곡 가만히 듣다 보면, 노래 잘 하는 세 멤버에 가려져 미처 몰랐던 문별이라는 보컬리스트의 강점을 만나게 된다. 그는 “랩과 보컬의 경계없이 도달하게 된 것 같다”며 “요즘 보컬 레슨을 받는데 음역대가 쑥쑥 늘어 보컬 선생님도 놀라워 한다”고 말했다.
앨범의 키워드는 ‘재발견’이다. 그는 “이번 음반의 큰 목표는 문별의 음악성을 인정받고, 이를 통해 나를 틀에 가둬두지 않는 것”이라며 “이전엔 ‘욕만 먹지 말자’는 생각을 했지만, 이젠 ‘문별이 노래도 잘했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
어느덧 데뷔 10년차다. 실력파 보컬 그룹으로 성장한 그는 험난한 가요계에서 마마무 멤버이자 솔로가수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꾸준히 찾아가는 중이다.
문별은 스스로에 대해 “자존감도 낮고, 자신감도 부족했던 아이”라고 고백한다. 도전을 두려워했고, 쉬운 길을 택했던 날들이 있었다. 2022년 솔로 활동, 지난해 JTBC 보컬 경연 프로그램 ‘두 번째 세계’ 우승은 문별이 온전히 홀로 설 수 있도록 자신감을 준 활동이었다.
“데뷔 초 ‘10년 후 꿈이 뭐냐’는 질문을 받을 때, 10년 후의 저를 상상할 수 없었어요. 10년 후 서른이 넘었을 때 음악을 할 수 있을까, 음악 말고 다른 걸 할 수 있을까 걱정도 고민도 많았던 것 같아요. 나다움을 찾아가며 무수한 경험 속에서 살아남은 저를 칭찬해주고 싶어요.”
10년의 시간은 기쁨과 행복이었고, 동시에 두려움과 불안이었다. 그는 “기쁜 날들이 많았지만, 기뻤던 일만 가득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속상하기도 했고, 웃기도 했다. 그런 게 다 솔로 아티스트로서 경험치를 쌓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문별에게 가장 큰 도전은 “보컬리스트 세 명 사이에서 살아남는 것”이었다. 그는 “최고의 선생님들이 늘 가까이 있었다”며 “보컬 그룹에 있다는 ‘무게’가 큰 선물이었다”며 웃었다.
“전 언제나 삶에서의 재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음악을 할 때는 한 번도 흥미가 떨어진 적이 없어요. 요즘엔 노래하는게 참 재밌어요. 10년 뒤에도 노래를 하고 있으면 좋겠어요. 이전엔 제 미래가 어둡게 닫혀 있었다면, 이제 조금은 빛이 보이는 것 같아요.” [인터뷰]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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