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한국 노키즈존, 저출산 국가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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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유명 일간지가 한국에 늘어나는 '노키즈존(어린이 제한 구역)'을 두고 비판적인 분석을 내놨다.
19일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꼬집으며 "이는 우연이 아니다. 아이가 있다는 것만으로 피곤해지기 때문"이라며 노키즈존을 소개했다.
르몽드는 한국의 노키즈존이 2010년부터 생기기 시작했다며, 이러한 곳이 생긴 이유는 '업주가 부담해야 하는 법적 책임' 때문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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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미 기자 ]
프랑스의 유명 일간지가 한국에 늘어나는 '노키즈존(어린이 제한 구역)'을 두고 비판적인 분석을 내놨다.
19일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꼬집으며 "이는 우연이 아니다. 아이가 있다는 것만으로 피곤해지기 때문"이라며 노키즈존을 소개했다.
르몽드는 인구가 감소하는 국가에 노키즈존이 너무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매체는 제주연구원이 작년 5월 발표한 전국 노키즈존 자료를 근거로 들었다.
이에 따르면 전국 노키즈존은 542곳, 인터넷 이용자가 구글 지도에 직접 표시한 노키즈존은 459곳이다. 르몽드는 이러한 현상이 우려스럽다며 일종의 '낙인찍기'라고 평가했다.
르몽드는 한국의 노키즈존이 2010년부터 생기기 시작했다며, 이러한 곳이 생긴 이유는 '업주가 부담해야 하는 법적 책임' 때문으로 해석했다. 매장에서 어린이 안전사고가 생기면 업주에게 큰 책임이 부과된다는 것이다.
르몽드는 2011년 부산의 한 음식점의 사례도 소개했다. 뜨거운 물을 가져가던 종업원과 10세 아이가 부딪혀 아이가 화상을 입자, 법원이 식당 주인에게 책임을 물어 아동 측에 4천1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던 사건이다.
보건복지부가 노키즈존을 운영 중인 사업주 20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아동 안전사고 발생 시 사업주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해서'라는 응답이 68.0%(중복 응답)나 됐다.
이어 '소란스러운 아동으로 다른 손님과 마찰이 생길까 봐'(35.9%), '처음부터 조용한 가게 분위기를 원해서'(35.2%), '자녀를 잘 돌보지 못하는 부모와 갈등이 생길까 봐'(28.1%) 순으로 이유를 들었다.
르몽드는 노키즈존을 영업의 자유로 인정할지, 특정 계층에 대한 차별로 봐야 할지 논쟁이 일고 있다며 일부 식당은 노키즈존 대신 '나쁜 부모 출입 금지' 등 간접적인 표현을 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르몽드는 "노키즈존 현상은 여러 범주의 인구에 낙인을 찍는 광범위한 움직임의 일부"라고 평가하며 이런 현상은 서로에 대한 이해, 세대 간 교류 증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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