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내달 국정연설서 대선 판세 재설정 꾀해…나이 우려 불식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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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연례 연두교서 발표(국정연설)를 계기로 '판세 재설정(reset)'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많은 민주당 고위층은 선거가 오늘 치러진다면 바이든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재대결에서 패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바이든의 3월7일 연설은 대중의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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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 가격 인하·인프라 등 성과 강조할 듯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연례 연두교서 발표(국정연설)를 계기로 '판세 재설정(reset)'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많은 민주당 고위층은 선거가 오늘 치러진다면 바이든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재대결에서 패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바이든의 3월7일 연설은 대중의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라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악시오스에 "바이든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캠페인을 강화할 필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바이든의 나이를 비난한 특검 보고서의 부정적인 여파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대통령이 그 자리에 서서 존재감이 강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재임 시절 기밀문건 유출 사건을 수사해 온 로버트 허 특검은 수사를 종결한 뒤 공개한 보고서에서 불기소 이유로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와 기억력 문제를 언급했다. 심지어 뇌암으로 사망한 아들 보 바이든의 사망 날짜도 기억하지 못한다고도 적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남서부 국경을 통한 불법 이민자 유입을 극적으로 중단시키는 행정명령을 검토해왔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민 정책'은 대선 레이스 내내 그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이는데, 행정명령을 발표함으로써 오히려 국경 이슈를 지지율 반등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악시오스는 "공화당이 말만 하고 있는 동안 바이든은 직접 조치를 취했다고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국정연설을 통해 인슐린 가격 인하, 인프라 프로젝트 등 재임 기간 성과를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로버트 가르시아 민주당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은 악시오스에 "그는 엄청난 기록을 갖고 있으며 사람들에게 그가 한 일을 상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인슐린 가격, 인프라 등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3월7일 의회에서 국정연설에 나선다.
미 대통령은 일반적으로 연두교서 발표를 통해 지난해의 업적을 설명하고 올해의 국정 과제를 발표하는데, 통상 연두교서 행사는 1월 말이나 2월 초에 열린다.
올해 국정연설은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일부 주에서 치러지는 예비 선거 '슈퍼 화요일'(3월5일) 이후 열린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고 외신들은 일제히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 후 첫 연두교서를 2022년에도 3월께 실시했는데, 이 같은 3월 연두교서 발표는 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 첫 연두교서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비판하는 한편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두번째 연두교서에서는 일자리 창출과 인플레이션 둔화와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를 극찬하는 등 그동안 이뤄낸 경제 성과를 언급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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