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박용진 "하위 10% 통보받아..당에 남아 승리할 것"

[MBC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의원은 오늘(20일)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에 속한 것을 공개하면서 "오늘의 이 과하지욕(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을 견디고 반드시 살아남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19일) 민주당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에 포함되었음을 통보받았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저는 단 한 번도 권력에 줄 서지 않았고 계파정치, 패거리 정치에 몸을 맡기지 않았다"며 "오늘의 이 모욕적인 일도 그 연장선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재심 결정이 어떻든 간에 박용진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는 몇몇 사람들의 근거를 알 수 없는 채점표가 아니라 오롯이 저를 지켜봐 오신 당원과 국민들의 몫"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사랑받는 민주당을 다시 복원하겠다는 정풍운동의 각오로 오늘의 이 과하지욕을 견디겠다"며 "반드시 살아남겠습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에는 정봉주 전 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한 상태입니다. 

한편,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어제부터 '하위 20%' 의원 31명을 대상으로 개별통보를 시작했습니다.

어제 김영주 의원(서울 영등포갑)은 하위 20%로 분류된 것에 반발해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해당하면 경선 득표율에서 20%가 감산되고, 하위 10%는 30%가 깎입니다.

감점 폭이 크기 때문에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속한다는 것은 사실상 컷오프(공천배제)로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