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은, 배우 활동에 ♥남편 “정신 나갔냐고···” (4인용식탁)
김혜은이 치과의사 남편과의 갈등을 밝혔다.
19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86세 현역 최고령 여배우 김영옥이 출연해 김혜은, 우현, 박하나를 초대했다.
김혜은은 남편과 첫 만남에 대해 “헤어 디자이너가 소개해줬다. 같은 미용실을 다녔다. 그 약속을 잊어버렸다. 피부 관리실에 누워 있다가 전화 받고 놀라서 약속 장소로 갔다. 얼굴이 번질거리고 머리에 기름졌다. 남편이 그게 자신감이 있어 보여 좋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김혜은은 “남편이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데이트하자고 해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하니 오겠다고 하더라. 펑펑 우는 거다. 옆 사람이 민망할 정도로. 우는 게 순수한 영혼이니까 눈물이 나오겠지 싶고. 한 달 지나니 내가 왜 계속 만나고 기도하고 있지? 우리 둘만 있는 게 아니라 둘 사이에 신이 계신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영옥은 김혜은 남편이 치과의사라는 점을 들어 “자리 잡은 사람이었지? 그런 게 작용도 했을 거”라며 꼬집었고, 우현은 “말할까 말까 한 걸 시원하게 말씀하신다”며 웃었다. 또 김혜은이 “살아보니까 그렇게 안 맞을 수가 없다. 너무 안 맞는다”고 말하자 김영옥은 “성격은 맞는 사람이 없다. 내 남편만 안 맞는다고 생각하지 마라”고 조언했다.
김혜은은 “애를 낳고 연기 시작하니까 정신 나갔냐고 하더라. 방송국 직원(기상캐스터)이라고 해서 결혼했는데. 배신감이 엄청 들더란다. 가정이 있는데 자기 살길만 살려고 하나. 그래서 엄청 싸웠다”고 연기를 시작할 당시 남편과 부부싸움도 고백했다.
김혜은은 “기상캐스터 할 때 카메오 출연 제안이 들어와서 속성 연기학원가서 배웠다. 재미있더라. 그때부터 아무도 모르게 연기학원을 다녔다. 연기 시작하고 6년, 7년 눈치 보면서 했다. 병원 직원들도 남편이 반대하는 걸 다 알고 있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찍고 나니까 직원들이 게임 끝났다고, 이제 사모님 못 말린다고. 지금은 너무 좋아한다”고 남편의 변화도 말했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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