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수술→재활 ‘구슬땀’→수원 ‘문지기’ 예고, KT 소형준의 큰 동기부여 [SS기장in]

김민규 2024. 2. 2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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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마운드에 오를 날을 기다린다.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던 KT 젊은 에이스 소형준(23)이 올시즌 확실한 재기(再起)를 바라보고 있다.

19일 KT 스프링캠프 마지막 훈련이 진행 중인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만난 소형준은 "필리핀에서 재활 훈련을 한 것이 도움이 됐다. 지금도 예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계획대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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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우완투수 소형준이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T위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에서 선발역투하고 있다. 수원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기장=김민규 기자] “(고)영표형 비 FA 다년계약, 큰 동기부여가 됐죠.”

다시 마운드에 오를 날을 기다린다. 조급하진 않다. 야구를 향한 열정 만큼은 최고라 자부한다.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던 KT 젊은 에이스 소형준(23)이 올시즌 확실한 재기(再起)를 바라보고 있다. 동기부여도 명확하다. 또 다른 수원 문지기를 예고한 소형준이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9일 KT 스프링캠프 마지막 훈련이 진행 중인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만난 소형준은 “필리핀에서 재활 훈련을 한 것이 도움이 됐다. 지금도 예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계획대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형준이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 KT 스프링캠프에서 인터뷰를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장=김민규기자 kmg@sportsseoul.com


아직 불펜 투구를 소화할 정도는 아니다. 캐치볼을 하며 컨디션을 되찾고 있다. 정확한 복귀 시점은 단정할 수 없지만 완치한 후에 돌아오겠다고 했다.

소형준은 “야구선수가 경기를 해야 선수임을 느끼는데 그것을 못 느끼는 것은 힘들었다. 다른 부분들은 좀 쉬어간다고 생각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 것 같다”며 “복귀 시점은 팔이 완치되고 좋아졌을 때 돌아오는 것이 내게도, 팀도 제일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에게 큰 동기부여도 있다. KT 첫 비 FA(프리에이전트) 다년계약을 체결한 고영표(33) 덕분이다. 고영표는 지난달 25일 KT와 계약기간 5년, 총액 107억원에 계약했다.

소형준은 “필리핀에 있을 때 기사를 확인하고 ‘빨리 야구장 나가서 야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무엇보다도 (고)영표형이랑 5년 동안 함께 할 수 있으니깐 너무 좋았다. 같이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영표형이 앞에서 끌어주고 따라가면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때문에 내가 더 성장하는데 플러스가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중에 내가 그런 계약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성장해야 한다는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덧붙였다.

‘장안문 문지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고영표는 구단 유튜브에서 소형준, 엄상백과 연장계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다년 계약을 하면)장안문 문지기 할께”라고 말한 것이 현실이 됐다. 실제로 고영표는 다년계약 체결 후 ‘장안문 문지기’ 약속을 지키고자 장안문 앞에서 기념촬영도 했다.

고영표가 비 FA 다년계약을 체결한 후 수원 장안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KT 위즈


이를 본 소형준은 수원화성 4대문 중 장안문(북)을 제외한 창룡문(동), 화서문(서), 팔달문(남) 중 하나의 문지기가 되겠다는 다짐이다.

그는 “처음에 합성인 줄 알았는데 정말로 가서 찍었다고 들었다(웃음)”며 “우리끼리 장난을 치며 얘기하다 (고)영표형이 ‘나는 어디 문 지키고 (엄)상백이는 어디 문, 형준이는 나중에 이 문을 지키면 되겠다’고 말했는데 현실이 됐다. 이렇게 됐으니 장안문 빼고 남은 문 중에 하나는 내가 지키도록 할 것”이라고 활짝 웃었다.

소형준은 올시즌 KT ‘정상등극’ 시나리오를 위한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이다. 재활치료가 예정대로 잘 진행된다면 시즌 중반 복귀해 KT 마운드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누구보다 간절함이 크다. 복귀를 위해 연일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KT ‘젊은 에이스’ 소형준이 재기를 노린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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