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급여명세서 너머에는 뭐가 있을까. 2년 반 동안 챙길 총수입은 얼마?

김세훈 기자 2024. 2. 2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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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인터 마이애미 홈페이지



“급여명세서 너머를 보자. 리오넬 메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네이마르, 카림 벤제마보다 더 많은 수입을 올릴 것이다. 메시는 2년 반 동안 16억 달러(2조 1398억원)를 벌 것이다.”

미국 경제 및 브랜드 매체 ‘패스트 컴퍼니’가 ‘메시가 세계 최고 선수들의 수입 극대화 방식을 바꾼 이유’라는 제목으로 최근 쓴 기사에 나오는 대목이다. 패스트 컴퍼니는 “메시가 연간 5억달러 이상을 제안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를 거부하고 미국으로 온 것은 월급 명세서에 나타나지 않은 엄청난 부가 수입이 있기 때문”이라며 월급보다 훨씬 큰 가외 수입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시 연봉은 2040만달러(약 272억 7000만원)다. 호날두가 사우디 알 나스르와 계약한 연봉은 2억 달러, 글로벌 슈퍼스타 네이마르(알 힐랄),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도 연간 1억 달러 이상이다. 매체는 “사우디리그는 메시에게 3년 계약, 연간 5억 달러 안팎으로 총 16억 달러 계약을 제시했다”며 “메시는 이를 거절하고 대신 연봉 2040만 달러만 보장받는 계약으로 미국프로축구 인터 마이애미 구단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메시 급여명세서 너머를 살펴봐야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전체적으로 메시 계약 금액은 2년 반 동안 1억 5000만 달러(약 200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구단으로부터 받은 기본급, 수당, 보너스 등을 모두 합한 액수로 보인다. 매체는 “여기에는 미국 스포츠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것, 즉 팀의 미래 지분을 주는 것은 별도”라며 “계약 만료 후 행사할 수 있는 이 옵션을 통해 메시는 소유권 지분에서 영원히 지속적인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를 “전례 없는 거래”라고 표현했다.

메시는 구단과 계약뿐만 아니라 다른 다양한 수입원을 보장받았다. 미국프로축구(MLS) 파트너 애플 및 아디다스와도 이익 공유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2022년 애플TV는 MLS 방송권에 대해 10년간 25억 달러(3조3445억 원) 규모 계약을 맺었다. 애플TV는 MLS 시즌 중계권 구입자로부터 받은 수입 일부를 메시에게 준다.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에 따르면 메시가 이적하기 전 MLS와 애플이 출시한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는 100만 명 미만이었는데 현재 구독자 수가 200만 명을 넘어섰다.

또 다른 파트너십은 아디다스와 계약이다. 2023년 아디다스는 MLS와 파트너십을 2030년까지 연장하면서 6년 동안 8억3000만 달러(1조1102억원) 규모로 계약했다. 2006년부터 아디다스 선수로 활약한 메시는 2017년 아디다스와 평생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메시가 MLS에 합류한 뒤 증가하는 아디다스 이익을 공유하기로 계약했다. 메시는 지난해 6월 미국으로 진출했고 3개월 만에 아디다스 로고가 찍힌 메시 유니폼이 2023년 가장 많이 팔린 유니폼이 됐다. 패스트 컴퍼니는 “마이애미 계약과 지분, 애플 및 아디다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메시의 수입은 2025년 말까지 16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16억 달러는 사우디리그가 메시에게 3년 간 제시한 액수와 동일하다. 사우디에서 3년 벌 수익을 미국에서는 2년 반 만에 챙기는 데다, 향후 세대에 걸쳐 상속가능한 지분에 대한 배당금까지 더해진다는 의미다. 패스트 컴퍼니는 “메시의 계약은 인적 자본에 대한 실험”이라며 “슈퍼스타 계약의 라이선스 및 수익 공유 옵션이 필연적으로 더 보편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LS 돈 가버 커미셔너는 19일 인터뷰에서 “메시가 온 뒤 MLS 리그와 클럽 차원 후원이 약 15% 증가했다”며 “세계 최고 선수를 보유한 효과는 마이애미 구단에서 멈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인터 마이애미 호르헤 마스 매니징 구단주는 메시의 영입 이후 “미국에서 스포츠에 대해 이야기할 때 메시 이전과 메시 이후가 항상 언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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