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한 지 20년' 37살이 유소년 팀에서 뛰네? '플레잉 코치' 허들스톤

박윤서 기자 2024. 2. 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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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뷔전을 치른 지 20년이 된 선수가 U-21 팀에서 뛰고 있다.

허들스톤과 함께 뛰는 선수들은 모두 그가 데뷔한 2003년에 태어나지도 않았던 어린 선수들이다.

지난 19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 U-21 팀과의 PL2 14라운드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허들스톤의 골을 잘 지켜낸 맨유 U-21 팀은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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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Rising Ballers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데뷔전을 치른 지 20년이 된 선수가 U-21 팀에서 뛰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U-21 팀에서 플레잉 코치로 뛰고 있는 톰 허들스톤의 이야기다. 1986년생인 그는 이미 프로 경력이 20년이 넘었지만, 자신보다 한참 어린 선수들과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허들스톤은 토트넘 훗스퍼, 울버햄튼 원더러스, 더비 카운티 등에서 뛴 잔뼈 굵은 미드필더다. 2003-04시즌 더비 카운티에서 데뷔한 그는 울버햄튼을 거쳐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후 6년간 토트넘의 중원을 책임지며 209경기 16골 31도움을 올렸다. 188cm라는 장신의 키로 상대를 공중볼에서 압도했고, 탁월한 수비 능력으로 프리미어리그(PL)에서 오래 살아남았다.

토트넘을 떠난 뒤에는 헐시티로 이적했다. 이적 첫해 18위에 머무르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강등을 당했지만, 이듬해 처절한 플레이오프 승부 끝에 다시 PL로 승격했다.

이후 친정팀 더비 카운티로 떠났다가 2시즌을 활약하고 2021-22시즌 헐시티로 돌아왔다. 기량이 저하된 그는 리그 11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마저도 4경기 선발 출전이었고, 대부분 벤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더 이상 주전 경쟁의 희망이 없었다.

손을 내민 곳은 맨유였다. 허들스톤의 풍부한 경험이 유소년 선수들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었다.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키우면서도 선수들과 직접 뛰었다. 지난 시즌 리그 11경기에 나섰다. 허들스톤과 함께 뛰는 선수들은 모두 그가 데뷔한 2003년에 태어나지도 않았던 어린 선수들이다.

결국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지난 19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 U-21 팀과의 PL2 14라운드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이번 시즌도 간간히 출전 시간을 가져갔던 허들스톤은 맨시티전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허들스톤의 골을 잘 지켜낸 맨유 U-21 팀은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플레잉 코치로 뛰며 이색적인 광경을 연출한 허들스톤이다. 앳된 외모의 어린 선수들에게 축하를 받는 허들스톤의 모습은 사소한 재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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