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주차 응징” 술취해 입간판 들고 길거리車 때려부순 50대男

춘천서 불법 주차 차량 2대 파손한 50대 남성. [SBS 보도화면 캡처]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술에 취해 길거리에 주차된 차량들을 철제 간판으로 내리쳐 파손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도 춘천경찰서는 골목길에 주차된 남의 차량을 파손한 혐의(특수재물손괴)로 A씨(53)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4시42분께 춘천시 명동의 한 거리에 주차된 차량 2대에 다가가 철제 입간판을 휘둘러 차 뒷유리를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제지에도 아랑곳 않고 행패를 부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지만 주차된 차량 2대의 범퍼, 보닛, 앞·뒷유리 등이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에 따르면 A씨는 현장에서 불법 주차 차량을 응징한다며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주변 시민들이 놀라 술렁대자 A씨는 “해보자고”라며 위협적으로 소리를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과거 정신질환 병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