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의 “MZ 여신? 고마운 수식어죠”[인터뷰]

이다원 기자 2024. 2. 2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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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노정의, 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노정의가 아역 이미지를 벗고 성공적인 제2막을 열었다. SBS ‘그해 우리는’으로 본격적인 인기를 얻더니 SBS ‘인기가요’ MC를 맡으며 팬층의 저변을 넓혔다. 이젠 ‘MZ 여신’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을 정도다.

“들을 때마다 기분 좋은 수식어에요. 감사하고 행복하죠. ‘인기가요’ MC를 해보는 게 제 또 하나의 꿈이었는데, 그 꿈을 이뤘고 또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고요. 진짜 즐거워서 나중엔 일주일이 빨리 지나가길 바랐다니까요. 힐링받는 시간이었거든요.”

노정의는 최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OTT플랫폼 넷플릭스 영화 ‘황야’(감독 허명행)서 마동석, 이준영과 뭉친 소감, 액션 연기에 대한 욕심 등 다양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놨다.

배우 노정의, 사진제공|넷플릭스



■“‘황야’에 출연한 가장 큰 이유? 마동석 선배죠”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마동석이 기획, 제작, 주연을 맡았고 공개된 이후 글로벌 톱10 비영어부문 영화 1위를 차지했다. 노정의는 극 중 양기수(이희준) 박사의 표적이 되는 여고생 ‘수나’로 분해 아포칼립스물을 완성한다.

“‘황야’에 출연한 가장 큰 이유는 당연히 마동석 선배 때문이에요. 선배와 연기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더라고요. 그런데 글로벌 1위를 했다니 처음엔 안 믿겼어요. 마동석 선배도 그날 오전 7시에 ‘황야 글로벌 1위 축하 축하’라고 바로 문자를 보냈고요. 잠결에 그 문자를 봤는데 기분이 좋아서 하루 종일 인터넷으로 기사를 찾아봤다니까요.”

‘황야’를 연출한 허명행 감독, 배우 안지혜, 노정의, 마동석, 이희준, 이준영, 사진제공|넷플릭스



그는 마동석 뿐만 아니라 이희준, 장영남, 정영주 등 어마어마한 내공의 배우들과 함께 연기를 펼쳤다.

“선배들과 연기하면서 반성을 많이 했어요. ‘난 선배들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구나’ 싶었죠. 그러면서도 작품을 바라보는 태도나 동료, 후배들을 아껴주는 태도까지 정말 많이 배웠죠. 나와 동료, 그리고 현장까지 지키는 배려,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하는 마음 등이요. 따뜻한 선배들과 함께 해서 즐거웠어요.”

이준영은 그 중 또래라 더 돈독하게 지냈다고도 했다.

“워낙 절 편하게 대해줬어요. 생각보다 든든해서 또래 같다기 보다는 오빠 같은 느낌도 강했고요. 절 아끼고 많이 챙겨줬어요. 아쉽게도 함께 만나는 장면이 많지 않았지만 저도 참 편해졌어요.”

배우 노정의, 사진제공|넷플릭스



■“‘인기가요’ MC로 얻은 것? 임기응변과 밝은 성격이요”

연기와 진행 그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고 현명하게 자신만의 길을 개척했낸 그다. 지난해 3월까지 1년간 MC를 맡았던 ‘인기가요’는 그에게 있어 아주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K팝을 원래 좋아했지만 ‘인기가요’를 진행하면서 더 많이 공부할 수 있었어요. 신곡이 올라오면 뮤직비디오도 섭렵하려고 했고, 데뷔하는 신인들이 있으면 멤버 이름도 다 외우려고 했죠. 처음엔 ‘생방송 하면서 실수하면 어떡하지? 내 실수 하나로 이 순간을 망치면 어떡하지?’란 걱정에 불안해서 청심환도 먹었는데요. 작가들이 ‘실수 해도 괜찮으니 편하게 해라. 그게 추억이 될 거야’라고 위로해주면서부턴 오롯이 그 순간을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 돌아보면 그 땐 오로지 즐거움만 있었던 것 같아요.”

배우 노정의, 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로서도 도움이 되는 것들을 많이 얻었다고 덧붙였다.

“임기응변 능력이 좋아졌어요. 그리고 좀 더 밝아진 기분이에요. 또 서로 응원하는 소수의 친구들도 생겼고요. 가수 조유리와 친해졌는데요. ‘인기가요’ MC일 때 조유리가 컴백 무대를 하면서 자주 보게 됐고 가까워졌죠. 연락 한 번에 힘이 나는 그런 친구들이 생겼어요.”

지금처럼 장르나 매체에 구애받지 않고 씩씩하게 걸어나가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고 꿈을 내비쳤다.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제 꿈이자 목표예요.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를 해서 시청자가 ‘노정의’ 아닌 캐릭터로 빠져들 수 있게끔 극에 집중하게 만드는 배우가 되고 싶죠. 또한 여러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선배들처럼 두려워하지 않으면서도 제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그런 연기요. 그렇게 나이가 들어도 계속 연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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