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만에 눈·성에 `순삭`… LG 이노텍, 고성능 히팅카메라 모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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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은 세계 1등 초정밀 광학설계 기술을 적용한 자율주행용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대부분 기존 제품에는 PTC가 아닌 열선소재가 사용돼 과열 방지용 온도제어 회로를 카메라 모듈에 추가 설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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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은 세계 1등 초정밀 광학설계 기술을 적용한 자율주행용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히팅 카메라는 기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카메라에 히터를 탑재한 제품이다.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해 완성차 업체들은 히팅 카메라를 필수로 채택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추위로 차량 카메라 렌즈에 성에가 끼거나 눈이 쌓이면 차량 주변의 장애물이 감지되지 않아 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회사는 렌즈 하단을 직접 가열해 전력을 적게 소모(최대 4W)하면서도 빠른 속도로 눈·성에를 제거한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렌즈 해동에 소요되는 시간이 기존 대비 절반으로 단축된다.
회사는 영하 18도의 극저온 환경에서 진행한 실험 결과 4분만에 얼어붙은 렌즈의 해상도가 상온과 동일 수준으로 복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기존 출시된 제품들은 동일한 환경에서 렌즈의 성에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 평균 8분 정도 걸린다.
이번 제품에는 고효율 PTC 소재가 사용됐으며, 이는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자체적으로 전류의 양을 줄여 적정 온도를 유지시켜준다. 카메라 모듈 속 빈 공간에 PTC 히터를 삽입하고, 카메라와 히터 입력 전원을 일체화 해 카메라 모듈 크기가 기존과 유사하다.
대부분 기존 제품에는 PTC가 아닌 열선소재가 사용돼 과열 방지용 온도제어 회로를 카메라 모듈에 추가 설치해야 한다. 이에 카메라 모듈 크기가 커지고, 고객사들도 설계 변경으로 인한 번거로움이 발생했다.
회사는 지난달 미 라스베이거스에서열린 CES 2024에서 이 제품을 처음 공개했으며,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P글로벌과 회사 내부 분석에 따르면,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로 인한 글로벌 차량용 카메라 모듈 시장 규모는 작년 64억3700만달러(8조6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100억3000만달러(13조4000억원)로 연평균 7%씩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문혁수 LG이노텍 최고경영자(CEO)는 "독보적인 카메라 모듈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량 카메라 모듈·라이다·레이더 등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자율주행용 센싱 솔루션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미래 모빌리티 부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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