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결혼이민자로 생활통역단 운영해 후배 이민자 돕는다

다문화가족 및 서울시내 어린이집, 학교 병원 등 기관 대상 생활통역 지원
현장출장·비대면·유선 통역, 자료 번역 서비스 제공

결혼이민자로 구성된 서울 중랑무지개 생활통역단원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중랑구청 제공

서울 중랑구는 지역 내 다문화가족의 의사소통을 지원하고 결혼이민자의 사회참여 활동을 증대시키기 위해 ‘중랑무지개 생활통역단’을 운영한다.

20일 구는 이 통역단이 10년 이상 한국에 거주한 결혼 여성 이민자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어능력시험(TOPIK), 관광통역사, 사법통역사 등의 자격증을 갖고 있으며 후배 이민자나 어린이집, 학교 병원 등 기관에서 요청이 있을 시 이민자와 내국인 간의 생활 통역을 무료로 제공한다.

통역단은 처음 구성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1042건의 통역 활동을 활발히 진행했다. 이들은 지역사회 일원으로 활동하며 스스로의 안정적인 정착 뿐 아니라 후배 이민자들에게도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 결혼이민자의 지역사회 정착 모범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지원되는 서비스는 △전화상으로 이뤄지는 유선 통역 서비스 △현장에 직접 방문하는 출장 서비스 △비대면 플랫폼(zoom 등)을 이용한 비대면 서비스 △자료 번역 서비스 등이다.

약 9개 언어(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몽골어, 일본어, 캄보디아어, 러시아어, 필리핀어, 우즈베크어 등)를 지원하며 기타 언어는 중랑구가족센터에 문의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관 범위를 중랑구 내에서 서울시 전체로 확대해 더 많은 기관이 생활통역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중랑무지개 생활통역단을 통해 늘어나는 다문화가족이 안정적으로 지역사회에 정착하길 바란다"며 "특히 비대면 유선 서비스는 긴급한 경우 어려움을 신속히 해소해 줄 수 있어 이민자들에게 중요한 해결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랑무지개 생활통역서비스는 상시 신청이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중랑구가족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김윤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