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도 亞컵 후유증 앓는 중… "노장 선수 써라", 협회가 감독의 선수 선발 권한 침해했다?

김태석 기자 2024. 2. 2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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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최악의 성적을 낸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역시 중국축구협회(CFA)의 부당한 스캔들이 제기되어 홍역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결국 얀코비치 감독은 우레이·탄룽·장린펑 등 노장 선수를 중심으로 한 팀을 꾸릴 수밖에 없었고, 이 때문에 중국은 아시안컵 본선에 출전한 24개 팀 중 최고령 팀으로서 대회를 치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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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최악의 성적을 낸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역시 중국축구협회(CFA)의 부당한 스캔들이 제기되어 홍역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이 이끌었던 중국은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 A그룹에서 3전 2무 1패로 대회에서 탈락했다. 대회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1실점을 내주며 탈락하는 최악의 경기력 부진을 드러내며 자국 팬들에게 크게 질타를 받았다. 얀코비치 감독은 대회 후 경질되어 세르비아로 돌아간 상태다.

중국이 아시아 정상을 넘볼 만한 전력을 가진 팀은 아니지만, 그룹 스테이지 세 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며 탈락한 건 그들 축구 역사를 통틀어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최악의 성적이다. 그런데 대회가 끝난 후 중국 스포츠 전문 매체 <체단주보>의 베테랑 축구 전문 기자 마더싱이 굉장히 흥미로운 스캔들을 제기했다. 지난 아시안컵에 출전한 중국 선수들이 알고 보니 감독이 원했던 이가 아니었다는 얘기였다.

이 보도에 따르면, 얀코비치 감독은 당초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 젊은 선수 위주로 스쿼드를 개편해 출전하려고 했다. 하지만 중국축구협회가 얀코비치 감독의 선수 선발 권한을 침해해 베테랑 선수들을 기용하라고 압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얀코비치 감독은 우레이·탄룽·장린펑 등 노장 선수를 중심으로 한 팀을 꾸릴 수밖에 없었고, 이 때문에 중국은 아시안컵 본선에 출전한 24개 팀 중 최고령 팀으로서 대회를 치러야 했다.

중국축구협회가 얀코비치 감독에게 노장 선수를 쓰라고 지시한 건 당면한 아시안컵에서 성적을 최대한 보장받고 싶어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얀코비치 감독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까지 내다보고 젊은 선수들을 아시안컵을 통해 레벨업시킬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운영의 대전략에서부터 협회와 감독의 의견 충돌이 상당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협회 기술위원회 파트에서 선수 선발과 관련해 조언할 수 있어도, 결국 엔트리를 확정짓는 건 감독의 몫이다. 이건 전 세계에 통용되는 법칙이다. 하지만 보도에 의하면 얀코비치 감독은 자신이 원하는 선수를 구성하지 못했다. 감독의 선수 선발 권한을 침해한 셈이다. 당연히 제 권한을 행사하지 못하는 감독의 권위는 추락할 수밖에 없다. 대회 전후로 잡음이 제법 심했던 중국 선수단이었음을 떠올리면 예고된 부진이었다고 볼 수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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