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정규’ 문별 “마마무 때 다채로움 놓치기 싫어, 음방·음원 1위가 목표” (종합)[인터뷰]
[OSEN=김채연 기자] 그룹 마마무 멤버 겸 가수 문별이 그동안 성장과정과 정규 앨범 준비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근 문별은 첫 솔로 정규앨범 ‘Starlit of Muse'(스탈릿 오브 뮤즈) 발매를 앞두고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한 갤러리에서 OSEN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Starlit of Muse'는 직역하면 '뮤즈의 별빛'이다. 문별(뮤즈)이 완성한 작품(별빛)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가운데, 문별은 컴백 전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음악 및 예술 분야를 관장하는 아홉 여신으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다. 문별 자신의 내면을 다채로운 매력으로 투영, '21세기 뮤즈' 탄생을 알렸다.
데뷔 약 9년 8개월 만에 첫 정규앨범을 발매하는 만큼 문별은 음악과 퍼포먼스는 물론 전반적인 앨범 콘텐츠 구성에도 적극 아이디어를 냈다. 지난 2014년 6월 마마무 래퍼로 데뷔한 문별은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차곡차곡 디스코그래피를 쌓아왔다. 두 얼굴의 야누스 등 매번 색다른 콘셉트를 보여줬고, 꾸준히 보컬 트레이닝을 받으며 도전을 쉬지 않았다.
문별의 신보는 지난 15일 기준 이미 선주문량 10만 장을 넘기며 커리어 하이 달성을 예고했다. 국내외 팬들의 지지 속에 그룹에 이어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이례적인 성과를 기록 중인 것. 문별은 이에 보답하고자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는 이례적으로 12개의 신곡으로 꽉 채운 정규앨범을 발매, 독보적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할 예정이다.
문별은 이번 정규 앨범을 준비하기 위한 곡 수집에 대해 “이번에는 수월했다. 그 전에 너무 많은 어려움을 겪어서, 이번엔 돌멩이가 동그래졌다. ‘달이 태양을 가릴 때’ 준비할 땐 굉장히 예민했다. 음악 프로듀서도 없었고, 모든 걸 제가 결정해 힘들었는데, ‘루나틱’ 때부터 음악 프로듀서님이 생겼고, 준비하면서 저만 담당해주는 팀이 생겨서 조금 더 아이디어를 얻고, 그런 부분에 의지가 많이 돼서 쉽게 준비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데뷔할 때부터 랩을 하기 싫어했는데, 나머지 셋 보컬에 비해 아쉬움이 있어서 전향하게 된 케이스다. 랩을 많이 좋아하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잘한 일이다. 좋은 터닝포인트가 됐다. 자신감이 얻어져서 많은 걸 겪고 나니까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저를 틀에 가둬두지 않는 면에서 10년간 갈고닦은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문별은 “아무래도 저는 팀으로 데뷔했기에 항상 다채로웠다. 솔로에서 다채로움을 놓치고 싶지 않았는데, 이번에 여러명이서 하는 느낌처럼 지루하지 않게 느낄 수 있어서 랩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세운 목표나 성취하고 싶은 결과는 무엇일까. 문별은 “그 전작에 성장된 앨범이 초동이 될수도 있고, 당연히 음원을 냈을때 성적을 거두는게 목표라고 할 수 있지만, 그만큼 사랑을 주고 싶다. 그런게 합쳐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앨범 준비 만족감도 커서 팬들도 오래계시는 분도 지키고 싶고 새로 오시는 분도 챙겨드리고 싶은 목표가 생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앨범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정도냐는 물음에 문별은 “제 계획대로 가고 있다. 트랙마다 장르를 선정해뒀는데, 찰떡인 곡부터 컨셉까지 만족스럽다. 이걸 준비하면서 모든 이의 고생이 함께 있다보니까 주위를 둘러볼수있는 계기가 된 앨범”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번 솔로 앨범 정규를 준비하면서 땡스투를 쓰면서 적다보니 세페이지가 되더라. 그걸 하면서 나 혼자가 아니구나 고마움을 느끼게 됐다. 오늘 인터뷰 같은 모든 걸 잊지 못할 것 같다. 잘 살아야겠다. 주위를 둘러보며 살아야겠다는 만족감을 느끼면서 행복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한 문별은 첫 정규앨범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정규를 준비하면서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회사에 이야기를 했다. 모든 앨범이 중요하지만, 정규의 마음이 남다르다. 처음부터 이야기를 해서 전시회, 카페 이벤트가 다양하게 있을텐데 ‘이게 정규구나, 이게 정규의 맛이구나’를 많이 느껴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앨범에 준비를 많이 한 만큼, 꼭 이뤘으면 하는 목표도 있을까. 문별은 “목표는 크게 가져야하니까 앨범 판매도 그렇고, 1위를 하고 싶다. 1위라는 게 차트에서 어렵긴 하지만, 1위를 한다면 내가 뭘할까?를 먼저 계획을 짜놨다. 제가 즉흥형인데, 이번에 일하면서 계획적인 사람이 됐다. 1년치 게획을 짜놨다. 1위를 한다면 버스킹을 하고 싶다. 버스킹을 통해 팬들과 대중을 만나고 싶다. 음원차트도, 음방차트도 1위”라고 솔직하면서도 당당한 목표를 밝혔다.
앞서 문별은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진행한 인터뷰에서 고민대신 저질러보자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지금도 같은 마음일까. 문별은 “일단 정규부터 시작해서 회사에 저질러놓은 게 너무 많다. 전 할 수 있습니다. 뮤즈, 뮤직, 뮤지엄까지 돼서 콘서트, 투어, 월드투어까지 저질러 놓은 게 많아서 의미가 깊은 정규 앨범이기에 많은 분들을 뵙고 싶고, 찾아보고 싶다. 저를 믿고 전시회를 열어주셨다는 거에 큰 힘을 느끼고 싶다”고 여전히 같다고 이야기했다.
문별은 앨범 전반에 거쳐 많은 공을 들인 게 티가 나는 정규 앨범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어디냐는 물음에 “프로모션”이라며 “거기까지 다 참여를 했다. 아침마다 컨펌 문자가 진짜 많이 온다. 견적서 확인까지 할 정도로 프로모션에 다른 앨범과 다르게 준비를 해보고 싶었고, 팬들과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지 회의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번 앨범이 가수로서 터닝포인트일까? 향후 보여줄 행보에도 변화가 있냐는 말에 문별은 “스무살 데뷔하고 나서는 10년 후가 그려지지 않았다. 20대에. 서른 살이 됐을때 문별이 그려지지 않아서 항상 의문이었는데, 서른이 넘어서 그리고 이 앨범과 경험을 겪고 나서 미래를 그려지더라. 본업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본업에 전념하고 싶고, 10년 뒤 노래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조금 더 새겨진 것 같다”고 말했다.
문별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마마무 멤버들의 응원 메시지도 있었냐는 물음에 “각자의 솔로 아티스트로 영향을 표출하는 사이”라고 멤버들과의 관계를 표현했다. 그는 “솔라 언니는 노래를 다 들려주고 레슨을 받았다. 언니에게 많이 의지했다. 언니가 알려주기도 하고, 멋있겠다, 사람들이 좋아하겠다는 말 한마디가 응원이 되고 의지가 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2024년은 문별에게는 첫 솔로 정규앨범이 나오는 해이자, 또 마마무의 데뷔 10주년이다. 팀으로서 준비하고 있는 게 있을까. 문별은 “아직 계획 중인 건 없다. 지금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시기. 10년 동안 단체로서 활동을 열심히 해왔기에 개개인의 역량을 표출할 수 있는 시기. 그런 모습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문별은 “네명은 각자 원하는 음악 장르와 모습이 다를 뿐, 마마무 안에 있는 걸 좋아한다. 아끼고 가장 큰 부분을 함께했던 시기. 그런 부분에서는 마음이 잘 맞는다. 네명이 회사가 다 달라도 좋은 곡 만났을 때 꼭 하자는 이야기는 늘 하고 있다”고 마마무의 컴백을 기다려달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끝으로 데뷔 10주년을 앞둔 문별에게 초심이란 무엇일까. 그는 “저의 초심은 처음과 변함없는 모습처럼 하자. 한발을 내딛었을때 지금만 내딛는건지, 똑같은 시기와 마음으로 내딛는 게 중요. 다음에 하지 않을거면 하지 않아야 한다. 새해 인사를 이번 연도에 했는데, 다음 해에 안한다거나, 꾸준히 할거만 내뱉자는 주의여서 젤 처음 마마무 문별로 보여드린 걸 이번 인트로에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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