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반발”…충북에서도 집단 행동
[KBS 청주] [앵커]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방침에 대해 충북 의료계의 집단 행동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냈고, 의대 학생들도 수업 거부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충북의 전공의들도 단체 행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충북의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에서는 수련의, 즉 인턴 33명 가운데 29명이 사직서를 냈습니다.
레지던트 100여 명 가운데 일부도 곧 사직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시경/충북대학교병원 대외협력실장 : "진료과별로 비상진료체계를 마련은 했어요. (하지만) 아무래도 인원 수가 줄어들다 보니, 수술을 포함해서 입원 환자들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라든지 이런 것들이 더뎌질 수 있고요."]
청주 성모병원도 전공의 28명 모두 사직서를 낸 뒤 출근하지 않겠다고 병원에 통보했습니다.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수련차 청주로 파견된 이들로, 사표 수리 여부는 삼성의료원이 결정합니다.
청주 성모병원 측은 당장 수술 등 주요 진료에는 차질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충북의 전공의 수련 병원 10곳 가운데 8곳에서 집단 사직서 제출이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수련병원 전공의에게 진료 유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나기효/충청북도 의료관리팀장 : "전공의가 빠져나간 부분에 대해서 진료 대책이나 비상 대책을 세우도록 (했고, 환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병원 간 분담 역할을 잘하도록 (요청했습니다)."]
충북의 의과대학 학생들도 집단 행동에 나섰습니다.
충북대 의대생 190여 명과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학생 120여 명은 학교 측에 수업을 거부하겠다고 통보하고 동맹 휴학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충북의사회도 전국의사협회의 지침에 따라 의대 증원 반대 행동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의사들의 집단 행동으로 중증·응급치료를 받지 못하는 등의 피해를 입으면 국번 없이 129로 전화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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