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장기' 30년 국채선물 거래 상장… 첫날 17계약 그쳐 '관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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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국채선물 시장이 개장한 가운데 첫날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30년 국채선물 시장의 계약 수는 17계약에 그치면서 지난 2008년 2월25일 10년 국채선물 첫 거래량인 212계약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거래소는 이번 30년 국채선물 시장 개장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초장기 국채 금리 변동 위험에 대한 효과적인 헤지 수단을 제공하고, 가격발견 기능이 개선돼 시장 신뢰도를 제고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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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국채선물(KTB30)은 시초가(130.48) 대비 38틱 오른 130.86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 매수 최우선 호가로 130.22, 매도 최우선 호가 131.00 사이에서 거래가 한동안 체결되지 않았으나 금융투자와 개인, 은행 간의 거래로 이날 총 17계약이 체결되며 가격을 끌어올렸다.
거래소는 2008년 2월 10년 국채선물 도입 이후 16년 만에 새로운 국채선물인 30년 국채선물을 도입했다. 최근 초장기 국채 발행과 거래가 증가하면서 이를 기초로 하는 장내 파생상품의 거래 수요가 늘어난 데다 해외 통화정책 완화 및 긴축 등 금리 변동 위험에 대한 헤지 수단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거래소는 이번 30년 국채선물 시장 개장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초장기 국채 금리 변동 위험에 대한 효과적인 헤지 수단을 제공하고, 가격발견 기능이 개선돼 시장 신뢰도를 제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초장기 국채 시장에서 손쉽게 선물 포지션을 구축하려는 신규 투자자가 유입되고 다양한 투자 전략을 구사하는 전문 투자자가 확대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첫 날 거래량이 17계약에 그치면서 상장 전 관심에 비해 참여자들의 관망세가 짙은 모습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지난 2008년 2월25일 첫 거래일 당시 212계약을, 5년 국채선물은 지난 2003년 8월22일 첫 거래일에 1372계약을 기록한 바 있다.
정부는 시장조성자 제도 운영, 거래수수료 한시 면제에 더해 국고채전문딜러(PD) 평가에 30년 국채선물 거래실적을 반영하고 필요 시 추가 조치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김언성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은 "30년 국채선물의 기초자산이 되는 30년 국채 현물의 안정적 발행과 유동성 제고 노력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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