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절도범 도주 40분 만에 신속검거...베테랑 형사의 '촉'

YTN 2024. 2. 2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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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홍윤기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경감

■ 취재·구성 : 황윤태 PD / 최혜정 작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2주에 한 번씩 사건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경찰의 눈을 통해 함께 살펴보는 <라이더 줌인> 시간입니다. 오늘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홍윤기 경감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준비해오신 첫 번째 사건, 영상부터 먼저 같이 보겠습니다. 보여주시죠. 저기가 금은방이라고요. 대전에 있는 금은방인데 한 남성이 들어오고 주인과 얘기를 나누면서 뭘 사려고 하는지 계속 둘러보고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지금 카드를 꺼내서 주인에게 내미는데 지금 반지를 껴보고 있군요. 그러고 나서 카드를 건네는 것 같죠. 결제를 하려는 것 같아요.

[홍윤기]

카드 결제가 그런데 안 되는 상황 같네요. 여러 차례 지금 결제를 시도해보고 있는 장면인데. 결국에는 결제가 안 돼서 카드를 돌려준 것 같네요.

[앵커]

카드를 돌려받은 이 남성. 지금 또 반지를 껴보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전화 통화를 하는 것 같고 그러다 이렇게 밖으로 나가는데 밖으로 나갑니다. 그런데 지금 주인이 다급하게 손짓을 하면서 막 따라 나가고 있어요. 이거 어떤 상황입니까?

[홍윤기]

지금 반지를 낀 채로 도망가는 것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 피의자는 이번 1월 17일 15시경 대전에 있는 한 금은방에서 5돈짜리 금반지를 살 것처럼 껴본 다음에 그대로 대금 지불하지 않고 도주한 사건이거든요.

[앵커]

지금 그래서 주인이 굉장히 빠르게 다급하게 쫓아나갔는데 이거 그래서 잡았습니까, 주인이?

[홍윤기]

주인이 따라 나갔는데 못 잡았습니다. 워낙 계획을 하고 껴본 척하면서 바로 도망을 하다 보니까 주인이 뒤늦게 나갔는데 잡지를 못했죠.

[앵커]

지금 상황을 보니까 어떤 남성이 금은방에 들어와서 금반지를 껴봤다는 거잖아요. 그리고 카드를 줬는데 결제가 안 되니까 저렇게 도주를 한 겁니다. 지금 CCTV 영상 보여드리고 있는데 금은방을 나와서 저렇게 도망가는 장면인 거죠?

[홍윤기]

네, 골목 곳곳에 지금 보시는 것처럼 주변을 살피면서 도망하는 장면들이 다 찍혔습니다.

[앵커]

지금 도주로가 다 CCTV에 찍혔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그러면 이 CCTV만 갖고 그 남성을 검거한 것입니까?

[홍윤기]

CCTV 외에도 형사의 직감이 작용을 했습니다.

[앵커]

직감이요? 그래서 저희가 이 남성을 어떻게 붙잡았는지 그 영상도 준비했습니다. 이어서 보여주시죠. 대전에 있는 복합터미널이에요. 지금 저 버스에 올라탄 남성이 아까 그 남성입니까?

[홍윤기]

네, 맞습니다. 아까 도주했던 남성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버스 주변을 서성이던 또 다른 남성이 버스 안에 올라탔거든요. 그리고 나서 아까 그 남성을 데리고 내려와요. 이거 어떻게 된 거죠?

[홍윤기]

원래 버스를 타고 다른 지역으로 도주하려고 한 것 같은데 이대로 버스만 떠나면 도주에 성공하는 것이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담당 형사가 버스를 타고 도망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버스를 수색하다가 피의자 발견한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형사들이 아까 그렇게 도주하는 남성을 쫓기 위해서 방금 보여드린 대전복합터미널과 그리고 대전역으로 출동을 했는데 그중에서 복합터미널로 출동해서 수색을 하던 경찰이 고속버스 안에 남성을 발견해서 데리고 나와서 체포를 한 그런 상황입니다.

쉽게 이해는 되지 않는 게, 어떻게 저렇게 주변을 서성거리다가 이 남성을 발견을 했을까 이게 참 궁금했거든요. 그래서 저희 제작진이 직접 이 경찰과 통화를 해봤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지금 일단은 예상 도주로에 먼저 가 있었다. 그리고 촉으로 잡았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홍윤기]

형사분들이 경험을 많이 하다 보니까 경험에서 나오는 직감이 이번에 유감없이 발휘된 것 같습니다.

[앵커]

버스를 이렇게 서성거리다가 눈이 딱 마주쳤는데 고개를 숙이더라. 그러니까 범인인 것 같다. 그래서 올라타서 지금 데리고 내려와서 체포를 한 그런 상황입니다. 이렇게 경찰의 촉이 발동해서 범인을 빨리 검거할 수 있었는데 이 사건에서 또 주목할 점이 있나요?

[홍윤기]

만약에 버스 안에서 못 잡았으면 피의자가 주민등록이 말소되고 주거가 불분명해서 장기사건화될 수밖에 없었거든요. 그런데 40분 만에 신속하게 체포한 게 피해자분들을 위해서 빠른 피해회복도 되고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앵커]

그러니까 피의자가 주거가 불분명하고 주민등록까지 말소된 상태에서 만약에 여기서 놓쳤으면 잡기가 쉽지 않은 그런 상황이었군요.

[홍윤기]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결국 경찰의 촉이 발동해서 재빠르게 검거를 했습니다. 조사를 진행했을 텐데 범행은 왜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까?

[홍윤기]

조사받으면서 생활고 때문에 훔쳤다라고 진술을 했고, 다행히 금반지도 터미널 주변의 전당포에 맡겼던 것을 회수해서 피해자에게 바로 돌려줬다고 합니다.

[앵커]

이런 금이라든가 귀금속 같은 것들을 훔치면 보통은 도주로 근처에 있는 이런 곳에서 바로 판매를 하나 보죠? 현금화하나 보죠?

[홍윤기]

현금화가 쉽기 때문에 주로 절도의 대상이 되거든요.

[앵커]

전당포에다 맡겼군요?

[홍윤기]

네.

[앵커]

돈을 받고 도주하려고 했던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면 이 남성, 어떤 처벌을 받게 됩니까?

[홍윤기]

형법상 절도죄에 해당을 하고 6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데 이 남성 같은 경우에는 1월 23일부로 구속되어서 송치되었습니다.

[앵커]

다른 지역으로 도주할 수도 있겠다, 이런 판단에 따라서 예리한 눈썰미로 범인을 검거했는데 현장에 나가는 경찰분들, 이런 감이 정말 중요할 것 같아요.

[홍윤기]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고 여러 가지 CCTV 추적 단서를 가지고 있어도 결국에는 경험에서 나오는 감 이런 것들이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CCTV로 도주하는 것을 봤지만 왠지 이거 시외로 나갈 것 같다. 여기서부터 경찰의 촉이 발동이 됐던 거죠. 알겠습니다. 이렇게 또 현장에서 절도 사건을 빠르게 해결한 얘기를 들어봤고요. 이어서 두 번째로 준비한 영상도 보겠습니다. 보여주시죠. 서울 양천구 골목길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경찰차가 출동을 했고요. 경찰들이 순찰을 도는데 지금 남성 한 명이 쓰러졌네요. 무슨 일이 벌어진 거죠?

[홍윤기]

2월 6일 양천에 있었던 편의점에서 발생한 사건인데, 남자 손님이 담배를 사고 나서 갑자기 쓰러졌다라는 신고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신고 1분 만에 경찰이 현장 도착해서 소방과 함께 확인을 해보니 의식을 되찾고 있었던 겁니다.

손님이 쓰러졌다고 했는데. 그런데 경찰관 앞에서 다시 쓰러져서 입직 전에 간호사로 근무하던 경찰관이 응급처치해서 소방에 인계한 사건입니다.

[앵커]

지금 경찰이 현장에 출동을 했는데 경찰이 어떤 남성과 얘기를 하는 것 같았는데 화면을 계속 보여주시겠어요? 경찰과 얘기하던 남성이 쓰러졌습니다. 응급조치를 저렇게 하고 있고요. 그래서 결국에 저렇게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이 된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면 저희가 보여드렸던 화면에서 응급조치하는 경찰이 간호사 출신이셨던 거예요?

[홍윤기]

네, 경찰 들어오기 전에 심장내과랑 신경외과 쪽에서 1년 반 넘게 근무를 하셨다고 하고, 요구조자 상태를 보니까 동공이 풀려 있어서 응급상황임을 감지했답니다. 그래서 혀가 말려서 기도를 막는지 체크하시고 호흡 확보하시고 그리고 의식 확보하게 명치랑 손톱 같은 데 누르면서 경직 지연하고 하시면서 골든타임 확보했던 상황입니다.

[앵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서 응급조치를 빠르게 했던 그런 상황에 대해서 봤는데 당시에 응급조치했던 경찰의 목소리를 저희가 또 직접 들어봤습니다. 무슨 상황이었는지 함께 들어보시죠.

[앵커]

서울 양천서 신월1파출소의 김지윤 순경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일단은 신고할 때 어떤 남성이 쓰러져서 신고를 한 것인데 이 남성이 다시 일어났던 거잖아요. 그런데 경찰에 갔을 때 괜찮아 보였는데 딱 마주치자마자 다시 쓰러졌던 거예요?

[홍윤기]

그렇습니다. 대화를 하고 건강상태 확인하려던 차에 바로 쓰러졌다고 합니다.

[앵커]

이게 편의점에서 또 신고를 한 게 중요했군요. 괜찮아졌지만 다시 이렇게 쓰러졌는데 경찰이 응급조치를 재빠르게 했습니다. 지금 보신 화면처럼 저렇게 현장에서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경찰분들 모습을 볼 때마다 이거 대단하다, 이런 생각도 드는데 경감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홍윤기]

간호사 출신이 아니더라도 저희가 기본적으로 심폐소생술이나 응급처치 교육을 받기는 하는데 막상 응급상황이 됐을 때 잘 대처하시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게 참 대단하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새벽 시간대 이런 신고를 받고 출동하면 저런 경우들이 종종 있겠어요. 알겠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경찰의 눈을 통해서 본 여러 사건 사고들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아쉽게도 홍윤기 경감과 하는 <라이더 줌인> 오늘이 마지막 시간입니다. 홍 경감님 코너 시작부터 함께했는데, 그동안 방송하면서 어떠셨는데 셨는지 시청자 여러분께 마지막으로 한 말씀해주신다면요?

[홍윤기]

제가 부서 이동으로 사정상 방송 출연을 겸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생방송이라는 게 어렵고 쉽지 않았는데 관계자분들께서 잘 도와주셔서 지금까지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뉴스라이더 많이 사랑해 주시고 시청자분들 지금까지 보내주신 성원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 또 현장에서 저희 뉴스라이더 잘 시청해 주시기 바라고 현장에서 많은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라이더 줌인, 새로운 분과 2주 후에 다시 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홍윤기 경감과 함께했습니다. 경감님, 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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