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떠난 병원 '의료 공백' 현실화… 대체인력 투입에도 버틸 수 있는 기간 2~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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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집단사직에 나서면서 '의료공백' 발생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병원들은 대체인력을 투입하면서 대응할 예정이지만, 비상체계를 통해 버틸 수 있는 기간은 대략 2∼3주 정도인 만큼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한계에 다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빅5 병원 외에도 분당서울대병원 110여명, 아주대병원 130여명 등 이미 전국적으로 집단사직에 나선 전공의가 수천명에 달한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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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집단사직에 나서면서 ‘의료공백’ 발생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병원들은 대체인력을 투입하면서 대응할 예정이지만, 비상체계를 통해 버틸 수 있는 기간은 대략 2∼3주 정도인 만큼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한계에 다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의 전공의들은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근무를 중단한다. 전날 이미 빅5 소속 전공의 중 1000명 이상이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5개 병원에는 전공의 2745명이 소속돼있다. 빅5 병원 외에도 분당서울대병원 110여명, 아주대병원 130여명 등 이미 전국적으로 집단사직에 나선 전공의가 수천명에 달한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부는 앞서 2020년 의대 증원 추진 당시 전공의들의 무기한 총파업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도 30∼50% 정도의 진료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상급종합병원을 중증·응급 환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경증·비응급 환자는 종합병원이나 병의원으로 갈 수 있게 해 의료 시스템의 과부하를 막는 데 집중하고 있다.
만약 임상강사, 펠로 등으로 불리는 ‘전임의’들도 사직 대열에 동참할 경우 ‘의료대란’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까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임의는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전문의를 취득한 후 병원에 남아 세부 전공을 배우는 의사들을 말한다.
병원을 빠져나간 전공의들은 이날 정오 서울 용산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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