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사직 이어...전국 의대생 오늘 집단 휴학계 낸다

강민성 2024. 2. 2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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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사직에 나선 가운데 전국 의대생들도 20일 집단 휴학계를 낸다.

지난 18일 전국 의대 중 가장 먼저 집단 휴학계를 낸 원광대는 재학생 550여명 가운데 30%가량인 160여명이 휴학계를 냈다가, 지도 교수 설득으로 하루 만에 철회했다.

교육부는 지난 16일 차관 주재로 의대를 운영 중인 40개교의 교무처장과 함께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학생들의 동맹휴학에 대비해 철저한 학사 관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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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거부'로 학사 차질 가능성
2020년 '38일간 수업 중단' 사례도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의과대학 운영대학 총장 긴급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사직에 나선 가운데 전국 의대생들도 20일 집단 휴학계를 낸다.

교육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중 35개 의대 대표자들이 15, 16일 잇따라 회의를 열고 동맹휴학을 결의했다. 이들은 20일 집단 휴학을 행동에 옮기기로 했다.

약 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의대생 중 실제 행동으로 옮길 이들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지난 18일 전국 의대 중 가장 먼저 집단 휴학계를 낸 원광대는 재학생 550여명 가운데 30%가량인 160여명이 휴학계를 냈다가, 지도 교수 설득으로 하루 만에 철회했다. 교육당국은 의대생들의 단체 행동에 대비해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교육부는 지난 16일 차관 주재로 의대를 운영 중인 40개교의 교무처장과 함께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학생들의 동맹휴학에 대비해 철저한 학사 관리를 요청했다. 신속한 대응을 위해 대학별 대책반을 구성하고, 교육부 내 의대 상황대책반에 상황을 공유해달라고 했다.

19일에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학 총장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법과 원칙에 따라 학사 관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는 "동맹휴학은 대학 학칙상 휴학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 대부분 의대가 휴학 승인을 위해 학과장·학부모 동의 등을 규정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절차를 반드시 지킬 것을 당부했다. 학사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대학에 대해서는 시정명령 등 행정 조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동맹 휴학이 승인되지 않더라도 의대생들이 수업 거부 등으로 단체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에도 학사 운영 차질은 결국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충북대 의대생 190여명과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충주) 의대생 80여명은 전날 학교 측에 수업을 거부하겠다고 통지했다. 이에 따라 충북대는 3월로 개강 일정을 연기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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