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전공의 집단 사직서 제출…의료 공백 현실화되나?
[KBS 대구] [앵커]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대구.경북 전공의들이 잇따라 사직서를 내고 오늘부터 진료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응급실 당직과 수술 보조 등을 맡고 있는 전공의들이 엄무를 중단할 경우 의료 현장의 혼란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경북지역 종합병원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어제 오후 2시 기준으로 경북대병원 250여 명, 대구가톨릭대병원 83명, 영남대병원 65명 등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북에서도 안동병원과 포항 세명기독병원 등 8개 병원에서 47명이 사직서를 냈고 31명은 진료중단의사를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사직서를 낸 전공의들은 대구.경북 전체 전공의의 약 40%인 450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이들은 오늘 오전 6시를 기해 진료를 중단하기로 한 상황.
해당 병원들은 전문의를 당직 근무에 투입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대학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응급실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두 분씩 교대 근무로 12시간씩 교대근무로 진행하시고. (수술실은) 이제 암이나 중증 질환 위주의 환자들을..."]
하지만 응급실 당직과 수술보조, 각종 처치를 맡고 있는 전공의가 빠질 경우 진료 차질은 불가피합니다.
정부는 집단 행동을 막기 위해 전국 221개 수련병원 전공의들에게 '진료유지명령'을 발령했습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도 공공의료기관 근무시간 연장 등의 대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의관/대구시 보건복지국장 : "전문의를 교체 투입하고, 또 회복기에 있는 환자들은 2차 병원으로 환자를 전원하는 그런 조치도..."]
대구·경북에서도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의료 현장의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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