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장 오늘장] '밸류업'에 다시 달리는 저PBR…다음 랠리 주도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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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코스피가 1년 9개월 만에 2680선에 안착했습니다.
밸류업의 힘을 확인할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인플레 우려에 시장 금리가 상승하고, 뉴욕증시도 하락했지만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저PBR 업종을 중심으로 강세를 시현했습니다.
오늘(20일)은 우리 시장 어떤 방향성을 나타낼지, 어제(19일) 장 복기하면서 투자 포인트 짚어봅니다.
어제 코스피 장중 52주 신고가 경신하고 1.19% 올라 2680.26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은 0.1% 강보합 정도로 858.4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금요일 보도된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일정 영향에 저PBR 업종에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속됐습니다.
외국인 코스피 현물을 6093억 원 순매수했고, 기관도 4433억 원 매수 우위였습니다.
개인투자자는 1조 원 넘게 팔아치웠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 개인과 동반 매도 우위였습니다.
외국인 순매수는 대형주에 집중됐는데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113조 규모의 AI 반도체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반도체 업종 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대규모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삼성전자 1.37% 올라 7만 3800원.
SK하이닉스 장중 신고가 갈아치우며, 3.07% 올라 15만 1300원에 마감했습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작년 내놓았던 자동차 배출가스 기준을 완화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오며 2차전지 밸류체인 전반적으로 급락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3.05% 하락했고, 코스닥 시총 1, 2위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각각 3.94%, 5.47%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대체로 부진한 가운데 HLB, 신약 기대감에 14.87% 급등했고, 2차전지 관련주인 엔켐은 19.64% 급등해 알테오젠을 제치고 시총 4위에 올랐습니다.
환율은 20전 내린 1335원 2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 저PBR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다만 펀더멘털 변화보다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구간이라 기대감이 소멸될 구간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하이투자증권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의의는 훌륭하지만, 정책 결과로 증시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PBR 기준으로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낮은 것은 맞지만, PER 기준으로 한국 증시 밸류에이션이 유럽과 별 차이가 없고, 일본, 대만보다 낮은 상황이라 크게 저평가받고 있다 보기 어렵다는 해석이고요.
3월 주주총회까지 이벤트가 대기 하고 있지만, 3월 말에 배당이 지급되고, 4월 총선 이후에 정책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하셔야합니다.
특히 은행과 자동차 등 주요 정책 수혜 기업의 배당이 2월 말, 3월 말에 예정돼 있어서 배당 기산일 이후에 해당 기업들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저PBR주 랠리가 끝나면 반도체 업종이 다시 시장 주도주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AI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고성능 저전력 메모리 탑재와 주문형 반도체 개발 중요성이 커졌고, 국내 대표적인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실적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키움증권은 DRAM 전 공정 장비 증설 사이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 공정 장비와 소재 업종을 주목해야 할 시기라고 밝혔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올 하반기 HBM 투자 설비 규모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봤고요.
오히려 삼성전자가 1분기 DRAM 전 공정 장비, 2분기 평택캠퍼스 4공장과 테일러 공장 완공, 내년 디램, 낸드, 파운드리 전 공정 장비까지 예정돼 있어 이 투자 사이클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습니다.
당분간 저PBR주 강세가 이어지겠지만, 너무 많이 오른 저PBR주가 부담이라면 다시 시장 주도주가 될 수 있는 반도체 업종도 계속해서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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