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차관 '의새' 말실수에 의료계 반발...고발장까지 접수

곽현수 2024. 2. 2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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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차관이 브리핑 '의사'를 잘못 발음한 것을 두고 의료계가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의료계 일각에서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이 이날 브리핑에서 '의사'를 '의새'로 발음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보건복지부 차관 박민수 의사 모욕죄'라고 쓰인 고발장을 들고 서울경찰청 앞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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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보건복지부 차관이 브리핑 '의사'를 잘못 발음한 것을 두고 의료계가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성명을 통해 비판했으며 의료계 인사 중 1명은 박 차관을 경찰에 고발했다. 복지부는 피곤한 가운데 나온 말실수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연합뉴스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의료계 일각에서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이 이날 브리핑에서 '의사'를 '의새'로 발음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 차관이 브리핑에서 "독일, 프랑스, 일본에서 의대 정원을 늘리는 동안 의사들이 반대하며 집단행동을 한 일은 없다"고 말했는데 이때 '의사'가 비하 표현인 '의새'로 들렸다는 주장이다.

의협 비대위는 이날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에서 이를 지적하며 박 차관의 사퇴를 주장했다.

비대위는 "복지부 차관은 언론 브리핑을 하면서 의사들을 비하하는 '의새'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이는 의도하지 않은 실수였다고 믿고 싶다"며 "만약 그러한 표현을 의도적으로 한 것이라면, 이는 책임 있는 공직자로서 기본자세가 돼 있지 않은 것이므로 스스로 직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차관은 이날 같은 이유로 한 의료계 인사로부터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보건복지부 차관 박민수 의사 모욕죄'라고 쓰인 고발장을 들고 서울경찰청 앞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임 회장은 연합뉴스에 "평소에 의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본다. (박 차관은) 의사들과 갈등이 있었고, 전문가 집단에 대한 콤플렉스도 있다"면서 "'의새'는 실수가 아니라 잠재의식 속에 있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박 차관이 격무에 시달려 실수한 것을 두고 인신공격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기자단에도 "전혀 고의성이 없음을 알려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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