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美 상장 추진…네이버 주가 영향은 제한적"

이은정 2024. 2. 2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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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035420)(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웹툰이 미국에 상장을 추진할 전망인 가운데, 적정 밸류에이션을 5조원 수준으로 평가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

정 연구원은 "웹툰 IPO가 네이버 주가의 단기 상승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현재 당사는 네이버웹툰의 가치를 약 5조원(2024년 매출액 1조6500억원, PSR 3배 적용)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여러 증권사들이 평균적으로 네이버웹툰에 부여하는 가치 또한 5~6조원 수준"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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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NAVER(035420)(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웹툰이 미국에 상장을 추진할 전망인 가운데, 적정 밸류에이션을 5조원 수준으로 평가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 네이버웹툰의 기업공개(IPO)에 따라 네이버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사진=네이버웹툰)
한국투자증권은 20일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웹툰이 오는 6월 중 미국에 상장을 추진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상장 법인은 네이버의 웹툰 사업을 총괄하는 웹툰 엔터테인먼트로 네이버가 71.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웹툰 사업을 담당하는 네이버웹툰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라인망가를 운영하는 LINE Digital Frontier(LDF)의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웹툰이 LDF의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네이버의 글로벌 웹툰 사업을 모두 총괄하는 구조”라며 “상장 기업가치는 40억달러 수준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약 5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의 적정 밸류는 5조원 내외로 판단했다. 네이버웹툰의 피어라고 할 수 있는 유일한 상장사는 중국의 웨원그룹인데 중국에서 웹툰, 웹소설 플랫폼 및 이를 기반으로 한 지식재산권(IP)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이 회사는 2023년 기준 주가매출비율(PSR) 3.2배, 2024년 기준 2.8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고, 네이버 웹툰의 2024년 매출 추정치는 약 1조6000억~1조7000억원 수준”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추정하는 네이버 웹툰의 적정가치는 약 4조8000억원~5조1000억원이다”고 설명했다.

웨원그룹은 주력인 웹툰·웹소설 플랫폼 매출 및 IP 사업이 모두 2021년 하반기 이후로 지속적인 매출 역성장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네이버 웹툰의 매력도가 부각할 수 있으나 네이버 또한 2023년 웹툰 거래액 성장률이 12.2%로 낮아진 상황이라는 점은 상장 기업가치 및 이후 주가 흐름에 있어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사진=뉴시스)
네이버웹툰의 IPO가 네이버의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웹툰 IPO가 네이버 주가의 단기 상승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현재 당사는 네이버웹툰의 가치를 약 5조원(2024년 매출액 1조6500억원, PSR 3배 적용)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여러 증권사들이 평균적으로 네이버웹툰에 부여하는 가치 또한 5~6조원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40억달러의 기업가치는 시장 상황 및 피어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나 네이버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정도는 아니다”며 “상장 이후 네이버 지분율 희석을 감안하면 이론적으로는 오히려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웹툰에 대해서는 상장 이후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웹툰사업부는 전사적인 비용절감 기조로 인한 마케팅비 축소 영향으로 거래액 및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었다. 한국과 일본의 웹툰 사업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미국 시장은 아직 침투율이 낮아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지만, 장기간 누적된 영업적자 및 본사의 비용통제 영향으로 지난해 지속적으로 성장률이 하락했다.

정 연구원은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마케팅을 통한 사용자 저변 확대 및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 가능한 IP의 발굴 등 장기적인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며 “네이버는 장기간 네이버웹툰에 자금 수혈을 해줬던 만큼 이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수 있어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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