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도 높은 ‘달빛어린이병원’…1년 사이 2배로 증가
[앵커]
달빛어린이병원은 저녁 늦은 시간이나 휴일에도 어린이 환자가 소아과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굳이 응급실을 찾지 않아도 돼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으로 병원의 수도 1년 사이에 2배로 증가했습니다.
박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통의 소아과가 진료를 종료한 후인 평일 밤, 이곳은 어린이 환자들이 가득합니다.
평일 야간이나 공휴일에도 소아 전문의 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입니다.
감기나 단순 고열 등 경증으로 굳이 응급실을 가지 않아도 되고, 맞벌이 부모들이 퇴근 후에도 방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동규/용인시 풍덕천동 : "아무래도 응급실을 가다 보면 기다리는 시간도 있고요. 그리고 또 애들한테 보여 주고 싶지 않은 장면들도 있고..."]
운영 시작 넉 달 만에 5천 명 이상이 다녀갔습니다.
[이미진/강남병원 소아청소년과장 : "열나는 친구, 겨울철이라서 장염, 이제 바이러스 장염도 많이 유행 중이라서 막 구토하고 잘 못 먹고 처지는 친구 굉장히 많고..."]
달빛어린이병원은 지난해 초 전국에 35곳이었는데 정부의 소아의료체계 개선 대책이 실행되면서 70곳으로 1년 사이 2배로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병원의 수가 늘면서 수혜 지역은 커졌지만 새로운 병원이 인구 밀집 지역에 집중된 것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강원도와 경상북도에는 한 곳도 없고, 경기도 안에서도 20곳의 달빛어린이병원 대부분이 인구 수가 많은 기초자치단체에 집중돼 있습니다.
[○○군 보건소 관계자 : "도시 같은 경우는 진료받는 아이 숫자가 많으니까 운영이 되는데 ○○군 같은 경우는 아이들도 많지 않고 오히려 마이너스라는 거죠."]
또, 지정만 받아 놓고 야간 진료를 하지 않는 병원이 많은 것도 개선돼야 합니다.
정부는 올해 1곳당 평균 2억 원, 최대 4억 3,200만 원까지 운영비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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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ine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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