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닭 쓰는 다른 곳서 주문해야하나..BHC “‘반값’ 브라질산 4~5월까지 쓰겠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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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브라질산 반값 닭 사용으로 논란에 휩싸인 BHC가 당분간 저가 수입산 닭을 계속 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선 19일 업계에 따르면 BHC치킨은 지난해 5월 순살치킨 메뉴 7개의 닭고기를 브라질산으로 바꾼 뒤 반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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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19일 업계에 따르면 BHC치킨은 지난해 5월 순살치킨 메뉴 7개의 닭고기를 브라질산으로 바꾼 뒤 반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다.
브라질산 수입 냉동육 가격은 국내산 닭고기와 비교해 3분의 1 수준에서 절반가량 가격이 저렴하다.
그런데도 BHC치킨은 지난해 12월 치킨 메뉴를 비롯한 85개 제품 권장 소비자 가격을 500~3000원이나 인상했다. 가격 인상에는 브라질산 닭고기를 쓰는 메뉴들도 포함됐다.
즉 싼 닭을 드려와 이용하면서도 가격은 인상한 것이다.
BHC치킨은 논란이 커지자 “지난해 중반 국내산 닭고기의 수급이 어려워졌고, 가맹본부 입장에서는 가맹점 운영에 차질이 없게 하기 위해 브라질산을 가져온 것”이라며 “계약하더라도 물건이 넘어오는 데 3개월가량이 걸리고, 물량 단위가 크다 보니 (현재도) 수입산을 쓰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수급이 한때 부족하긴 했지만, 현재는 상황이 그렇지 않다는 설명이다. BBQ 등 다른 치킨 업체에서는 수급에 큰 문제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반면 BHC치킨은 빠르면 4월 늦으면 5월까지 브라질산 닭고기를 계속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산 닭 수급이 가능하지만 “계약상 소진해야 하는 물량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관련 기사를 접한 시민들은 국산 닭을 쓰는 다른 곳에서 주문해야하나 등의 반응을 보인다.
굳이 국산 닭을 이용하는 곳을 두고 반값 뿐이 안 되는 브라질산을 먹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맛의 차이를 넘어 같은 값이면 양계 농가를 위해서도 국산 닭을 사용하는 가맹점을 이용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다.
반값 닭 논란과 관련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국내산 닭고기에 비해 브라질산 냉동육은 매우 싸기 때문에 원재료 부담이 낮아지는 것이 상식”이라며 “가격 인상의 근거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BHC는 2022년 영업이익률 27.95%, 2021년 32.24%로 동종업계 대비 높아 원가 압박 등 비용 부담 정황이 보이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도 “브라질산 닭고기를 써 원가는 낮추고서 가격을 올리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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