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행 기대감 커지지만...여행업계 "아직 일러" 신중한 까닭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이 중남미 유일의 미수교 국가였던 쿠바와 외교관계 수립에 14일 합의하면서 '낭만과 혁명의 나라'로 알려진 쿠바 여행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멕시코 직항편이 재취항하면 쿠바와 묶어 중남미 관광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문 이력 있으면 미국 무비자 입국 어려워져
직항 노선 없는 것도 매력 반감 요소
한국이 중남미 유일의 미수교 국가였던 쿠바와 외교관계 수립에 14일 합의하면서 '낭만과 혁명의 나라'로 알려진 쿠바 여행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여행업계는 새로운 여행 상품 개발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놓으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는 있지만 현실적 걸림돌 탓에 상반기 중 눈에 띄는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21422330005879)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21512000002748)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21511210002038)
1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은 쿠바를 단독으로 방문하는 관광 상품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 공통적으로 꼽은 난관은 쿠바에 들르면 미국 무비자 입국이 불가능해진다는 점. 미국은 2021년 1월 12일부터 쿠바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다. 이 시점 이후 쿠바를 다녀 온 이력이 있으면 전자여행허가제(ESTA)를 통해 미국에 비자 없이 입국할 때 거부당할수 있다. 현재 쿠바 대사관 업무를 대신하고 있는 주멕시코 한국 대사관은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수교 소식 이후 쿠바 방문에 관심이 증가하여 공지 내용을 다시 한번 알려드린다"면서 이런 내용을 담은 게시물을 올렸다.
쿠바로 곧장 향하는 항공편이 없는 것도 단독 여행지로 개발하기 부담스러운 이유다. 멕시코나 미국 등 인접국을 경유해서 가야 하는데 이 경우 왕복 기준 50시간이 넘는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고객이 우리 상품을 이용한 뒤 미국으로 갈 수도 있는데 그때 입국이 거절되면 문제가 된다"면서 "항공 노선도 없어 단독 상품으로 판매할 만큼 쿠바가 시장성이 있는 여행지인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도 "수교를 맺었다고 해서 당장 상품 개발 및 판매에 나설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1960년 쿠바와 수교를 맺은 중국의 경우 쿠바 직항 항공편이 뜨는 데까지 55년이 걸렸다.
단 8월에 멕시코시티행 직항선이 2년여 만에 다시 뜬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수 있다. 멕시코 항공사 아에로멕시코는 인천에서 멕시코시티로 향하는 직항 비행편을 8월 1일부터 재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른 중남미 국가와 묶어 패키지로 판매하기 용이해진다는 의미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멕시코 직항편이 재취항하면 쿠바와 묶어 중남미 관광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현빈 기자 gonnalight@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공의가 다 사라지면... 종합병원엔 어떤 일이 생길까
- "월 700만원 벌어봤어요"… 아들 셋 30대 주부는 어떻게 'AI 일꾼'이 됐나
- 허경환, 의사와 결혼 임박?..."올해 안에 결혼식"
- 리더십 위기 맞은 정몽규… 집권 11년 간 국제 무대서도 설 자리 잃어
- "부모가 날 포기하면 좋겠다"... 30대 니트족 30만 명, '최고 고용률'의 함정
- "여자친구 샤워 중"...김광규, 직접 불지핀 열애 의혹 ('조선의 사랑꾼')
- 인구 대비 의사 수 최하위...한국 의사들은 왜 의대 증원 반대할까
- 드라마 1회당 10억·영화 조연도 2억...넷플릭스가 끌어올린 출연료, 누가 웃을까
- '이강인 쓰면 불매' 댓글 줄줄이…아라치 치킨, 광고 내렸다
- 클린스만 "농담했는데 정몽규 회장에게 전화와"... 감독 부임 비화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