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 오늘부터 단체로 '근무 중단'…군 병원 개방 등 '비상 대응'

이예원 기자 2024. 2. 2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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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료 대란'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오늘(20일)부터 본격적으로 집단행동에 나섭니다. 오늘은 이른바 '빅5' 병원의 전공의들이 단체로 병원을 떠나겠다고 한 날입니다. 서울에서만 천 명이 넘는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금 서울대병원 앞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예원 기자, 서울대병원 전공의들은 출근했나요? 지금 병원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이른바 빅5 병원 전공의들은 오늘 오전 6시부터 더이상 근무하지 않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빅5 병원 전공의 총 2700여명 중 천 명 이상은 이미 사직서를 낸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이들 대부분은 오늘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빅5 뿐만 아니라 전국 각 지역 대학병원 전공의들도 잇따라 병원을 떠나는 중입니다.

전국 전공의 만 3천여명 중 몇 명이 사직서를 냈는지 복지부가 오늘 오전 중에 발표할 예정인데, 일단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은 오늘 낮 용산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긴급대의원총회를 열고 앞으로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가장 걱정되는 건 '진료 공백' 사태입니다. 수술과 진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공의들은 사실상 의료현장에서 가장 핵심 인력입니다.

수술 보조부터 환자 관리까지 병원 진료 전반을 책임지고 있어, 이들의 공백으로 서울대병원은 이미 나흘 전부터 일부 환자들의 수술을 무기한 연기하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이 보낸 문자를 보면, '모든 전공의가 파업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며 언제 입원과 수술이 정상화할 지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삼성서울병원도 어제만 수술 20건을 미뤘는데, 오늘은 이보다 훨씬 많은 70건 정도를 연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부도 대책을 내놨습니다. 비상진료대책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우선 정부는 전국 409개 응급의료기관의 응급실 상황을 24시간 관리합니다.

또 중증환자 방치를 막기 위해 국군수도병원같은 12개 군 병원 응급실을 민간에 개방합니다.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겐 진료유지명령을 내린 상태고요.

의사협회 지도부 2명에 대해서는 면허정지 행정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지난 정부처럼 지나가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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