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투자, 바이오에서 AI·로봇으로…작년 투자액 10조9000억원
회복세 뚜렷…ICT 중심 투자 확대 전망
지난해 벤처투자 규모가 10% 넘게 줄었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투자액은 전년보다 12.5% 줄어든 1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벤처투자액은 2020년 8조1000억원에서 2021년 15조9000억원으로 급증한 뒤 2022년 12조5000억원으로 감소했고, 지난해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벤처투자액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1조8000억원, 2분기 2조7000억원, 3분기 3조2000억원, 4분기 3조3000억원 등을 기록했다.
중기부는 “달러 환산 시 지난해 벤처투자액은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보다 22% 증가했다”며 “각국 벤처투자가 유동성 확대 등으로 이례적으로 급증한 2021∼2022년 대비로는 줄었으나 한국 시장의 경우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는 인공지능(AI) 반도체·로봇 등 딥테크(선도기술) 분야가 주요 투자 대상이었다. 2021~2022년 코로나19 시기 비대면·바이오 등이 선호도가 높았던 데서 달라진 것이다.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제조 분야 벤처투자액은 1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2.7% 늘었다. 전기·기계·장비 업종도 39.7% 증가한 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ICT서비스(2조2000억원) 업종이 36.5% 줄었고 바이오·의료(1조7000억원)와 유통·서비스(1조원) 업종은 각각 12.3%, 43.3% 감소했다.
지난해 펀드결성액은 12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7.7% 줄었다.
윤지원 기자 yj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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