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서방, 나발니 죽음 정치화…성급히 푸틴 정권 책임 주장"

'푸틴 정적' 나발니 의문사…러 독립매체 "멍자국 발견"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시민들이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 소식에 그를 추모하며 꽃과 촛불, 사진 등을 놓고 있다. 2024.02.16/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죽음을 정치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CNN에 따르면 바실리 네벤지아 주유엔 러 대사는 19일(현지시간) 나발니의 죽음에 대한 조사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네벤지아는 "서방은 나발니의 죽음이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의 책임이라고 성급하게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교정당국은 지난 16일 성명을 내고 나발니가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크주 제3교도소(IK-3)에서 수감 도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후 러시아 독립매체 '노바야 가제타 유럽'은 전날 병원 관계자를 인용, 나발니의 시신에 멍자국이 발견됐는데 구급대원은 경련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