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LTNS’ 전고운·임대형 감독 “고수위? 기왕하는 거 신선하게”
‘LTNS’(극본·연출 임대형·전고운(프리티 빅브라더))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 우진과 사무엘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을 그린 드라마다. 총 6부작으로 티빙에 전체 공개됐다.
‘롱 타임 노 섹스(Long Time No Sex)’의 약자로, 제목부터 자극적인 ‘LTNS’는 불륜을 소재로 한다. 결혼 5년차의 섹스리스 부부이던 주인공들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불륜 커플을 추격하며 이들을 협박해 돈을 뜯어내고, 와중에 각자의 불륜 사실이 밝혀지며 이혼이라는 결말을 맞는다. ‘19금’으로 첫 장면부터 주인공 부부의 과감한 베드신과 노골적인 대사가 다수 등장할 정도로 수위가 세다.
전고운 감독은 “불륜, 중년의 사랑, 성소수자의 사랑 등 세상에 얽혀있는 다양한 금기에 대해 다루고 싶었다”며 “호불호가 당연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너무 때리고(?) 시작하는 게 좋은지 고민이 있었지만 스타일을 만드는데 과감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첫 장면을 이 드라마의 시그니처로 만들고자했고, 용기를 내서 만들었다”고 밝혔다.
임대형 감독은 “시청자의 반응은 천차만별일 거라고 생각했다. 유머라는게 배타적이다. 누군가는 낄낄거리지만 누군가는 ‘이게 왜 웃겨’라고 할 수 있다. 어떤 특정한 반응을 기대하면서 쓰기보다는 우리가 웃기고 우리가 재밌는 걸 써보자 했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기왕 하는거 한국에서 못 보던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 신선하다는 평을 얻고 싶었다”면서 “‘추잡한데 세련됐다’는 평이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LTNS’에는 현실감 넘치는 대사들이 가감 없이 담겼다. 기혼인 전 감독과 미혼인 임 감독은 결혼 제도와 현대 사회를 해학적으로 담아냈다.
임 감독은 “영화는 이미지, 드라마는 대사가 중요하다”며 “대사 한 줄 한 줄을 에지있게 써보자고 했다. 성적인 표현을 너무 에두르지 않고 현실감 있게 쓰려고 했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실제 사람들의 삶이 다르고 관계 맺는 방식이 다르다”며 “나는 절친들과 만나면 모든 얘기를 다 하기 때문에 우리 작품의 수위가 센 지 모르겠다. 대사를 보고 기겁하는 반응을 보고 ‘내가 잘못했나’ 싶었다”고 말했다. 임 감독 역시 “‘뜨악’하는 반응에 나도 놀랐다. 생각보다 우리 사회가 보수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전 감독은 “나는 (전작에서 함께 했기 때문에) 안재홍, 이솜에 대해 객관화가 안된다. 임 감독이 이솜, 안재홍이 잘 어울리겠다고 말했고, 그래서 캐스팅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솜, 안재홍은 오랜 호흡을 바탕으로 5년차 부부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임 감독은 “안재홍과 이솜은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다. 끈끈한 신뢰가 서로 연기하는 데 있어서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 싶다. 둘 다 너무 능력자들이고 자기를 다 던져서 연기를 한다. 그래서 우리 드라마에서도 부부로서 너무 좋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전 감독은 “두 사람은 연기하는 방식이 완전히 다른데, 공통점이 있다면 좋은 사람이고 야망가라는 점이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엄청나다. 서로 안봐도 될 만큼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로 온다. 그래서 시너지가 안 날 수 없고, 굉장히 시너지를 만들어냈다”고 칭찬했다.
성별도 다르고 사회적 배경도 다른 두 감독이 ‘LTNS’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임대형 감독은 “워낙 많은 메시지들이 담겨 있다. 수렴되는 하나의 메시지를 찾으라고 한다면, 우진과 사무엘을 통해 뜨거운 시절을 잃어버린 현대인의 초상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사랑이 뭘까. 결혼은 뭘까. 관계란 뭘까. 우리 삶은 왜 이렇게 팍팍할까.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게끔 쓰고 싶었다”고 밝혔다.
전고운 감독은 “현대인의 초상을 결혼, 사랑, 불륜으로 보여줬다. 결혼이 왜 이렇게 힘든가. 안 한 사람에게도 한 사람에게도 결혼은 난제다. 사랑에서 시작해 결혼하고 경제 공동체, 가족 공동체가 되면서 얽힌 것을 생각해보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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