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무 문별, 9명의 뮤즈 변신 “키워드=문별의 재발견, 첫 정규 뜻깊어”[EN:인터뷰①]
[뉴스엔 이하나 기자]
마마무 문별이 아낌없이 다양하게 채운 첫 정규앨범을 통해 21세기 뮤즈로 변신했다.
문별은 2월 2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 첫 번째 솔로 정규 앨범 ‘Starlit of Muse’(스탈릿 오브 뮤즈)를 발매한다.
‘스탈릿 오브 뮤즈’는 문별이 데뷔 약 9년 8개월 만에 발매하는 첫 정규 앨범으로, ‘문별(뮤즈)이 펼치는 작품(별빛)’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자신감 있게 준비한 만큼 발매일을 손꼽아 기다렸다는 문별은 “마마무 단체로도 10년간 두 번밖에 내지 못한 정규 앨범을 솔로로서 준비한다는 건 큰 꿈인 것 같다. 다양하게 준비할 수 있었고, 돌이 깎이고 부딪히면서 완벽한 정규앨범을 들고 올 수 있어서 뿌듯하다”라고 발매 소감을 밝혔다.
문별은 그리스 로마 신화 각 분야의 아홉 여신인 ‘Muse’(뮤즈)를 문별 안의 다채로운 모습을 투영해 하나의 ‘뮤즈’(문별)로 표현한다. ‘21세기 뮤즈’라는 수식어를 언급한 문별은 “내가 ‘21세기 뮤즈’라고 표현한 건 아닌데 그렇게 불러주시더라. 내 생각에는 다양한 색깔과 트렌드 속에서도 자기만의 색깔을 뽐내는 게 21세기 뮤즈이지 않을까”라며 “앨범 속 9명의 뮤즈가 담당하는 게 다르다. 12곡에 비슷한 장르를 넣고 싶지 않았다. 희극과 비극도 있고, 힙합, 댄스, R&B, 발라드까지 다 넣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문별은 앨범 기획, 전시 등을 1년 전부터 준비했다. 이 시점에 정규앨범을 선보인 이유에 대해 문별은 “2022년 ‘LUNATIC’(루나틱)이라는 앨범을 발매했을 때 1월부터 2월까지 행복한 기억이 있어서 2월에 찾아오고 싶었고, 개인적으로 새해에 원숭이띠가 운이 좋고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고 하더라(웃음)”며 “앞으로 솔로로서 공연도 준비하고 있고, 이번에 ‘뮤즈’라는 기획을 잡으면서 ‘MUSIC’(뮤직), ‘MUSEUM’(뮤지엄)까지 이어지도록 했다. 전시와 콘서트, 투어까지 보여드릴 게 많다”라고 설명했다.
음악적 다양성을 보여주기 위해 집중했던 문별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직접 발로 뛰어가며 공을 들였다. 문별은 “모든 앨범이 중요하지만 정규라는 의미가 남달라서 처음부터 회사에 정규 앨범이라고 세상에 다 알려드리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그 과정에서 전시회,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됐다. ‘이게 정규의 맛이구나’를 느끼셨으면 좋겠다”라며 “이전 앨범도 드라마 타이즈처럼 여러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이번 정규도 한편의 그림으로 만들고 싶었다. 곡 수가 늘어나면서 이번에는 조금 더 힘이 필요했다.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고 싶은 부분이 컸다”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Think About’(띵커바웃)과 ‘TOUCHIN&MOVIN’(터친 앤 무빈)이 더블 타이틀로 선정됐다. 문별은 “‘띵커바웃’은 김도훈 대표님 곡이다. 솔로곡을 할 때는 대표님이 크게 터치하지 않는데, 이번에는 먼저 곡을 받고 싶다고 했다. 듣자마자 ‘이건 타이틀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터친 앤 무빈’은 기타 사운드 곡을 하고 싶다고 틀을 던졌는데 정말 잘 나왔다. 새로운 도전이어서 두려웠는데 하고 나니 좋았다. ‘띵커바웃’은 쉽게 들을 수 있다면, ‘터친 앤 무빈’은 무대에서 파워풀한 모습을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곳곳에 문별의 손길이 묻어난 앨범이지만 굳이 자작곡을 고집하지는 않았다. 문별은 “내가 보는 경험, 시선, 언어 등이 한정적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원하는 장르를 표현하기에 조금 더 다양한 시선,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요청을 드렸다”라고 답했다.
자작곡은 ‘Like a Fool’(라이크 어 풀)과 ‘그런 밤(After Sunset)’이 수록됐다. 자작곡에 대해 문별은 “‘그런 밤’은 처음으로 솔로곡 작곡에 참여한 곡이다. 좋은 의미를 담고 있어 앨범에 넣고 싶더라. 지금까지 아껴둔 곡이다”라며 “팬들에게 ‘오늘 뭐하고 있어?’라고 물어보는 걸 좋아한다. 팬들이 뭘 하는지 궁금하다. ‘라이크 어 풀’은 그런 솔직함을 가사로 풀어냈다. ‘나는 너와 있을 때 제일 기분이 좋다’, ‘네 옆에 있으면 바보가 된다’라는 사랑 표현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소속사 후배인 밴드 원위가 연주에 참여한 ‘Memories’(메모리즈)에 이어 한해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NOLTO’(놀토)도 눈길을 끈다. 곡명은 한해가 출연 중인 tvN ‘놀라운 토요일’(이하 ‘놀토’)도 연상케 한다.
문별은 “처음 곡을 정했을 때는 예능 ‘놀토’를 겨낭하지 않았다. 우리가 아는 학교 ‘놀토(노는 토요일)’ 개념이 컸다. 이 노래에 피처링이 있었으면 했는데 한해 오빠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한해 오빠는 내게 처음 랩을 가르쳐주신 스승님이다. 초심을 떠올리며 부탁했는데, 오빠가 흔쾌히 도움을 주셨다”라며 “재밌게도 ‘탱구 앞에 울었던 별처럼’이라는 가사가 있다. ‘놀토’에 나갔을 때 롤모델인 태연 언니를 보자마자 계속 울었던 걸 오빠가 가사에 표현해서 예능 ‘놀토’도 연상할 수 있게 만들어주셨다”라고 전했다.
문별은 ‘GOLD’(골드)에 담긴 메시지를 기억해달라는 당부도 남겼다. 그는 “영어로 된 노래인데 ‘나 자신을 사랑하고, 네 시간은 금이다’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전 세계 많은 분이 들어줬으면 해서 영어로 했다. 앨범 준비를 하면서 나 자신을 돌아봤기에 이 곡을 듣는 분들도 자신을 챙기고, 아끼고 사랑해줬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문별은 앨범 준비 과정에 참여해 준 사람들의 노력 덕분에 무사히 앨범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문별은 “내 계획대로 다 가고 있고, 트랙마다 찰떡인 음원부터 콘셉트까지 만족스럽다. 고생을 함께해 준 분들 덕분에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동안에도 많은 분이 도와주셨지만, ‘땡스 투’를 적다 보니 세 페이지가 되더라. 그걸 보면서 나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고마움을 느꼈다. 잊지 못할 것 같다. 앞으로 더 잘살아야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돌멩이가 깎이고 몽글해진 느낌이다. ‘달이 태양을 가릴 때’ 앨범 준비할 때는 되게 예민했다. 음악 프로듀서님도 없었고, 나 혼자 짊어지고 가야 할 게 많았다. ‘루나틱’ 때부터 음악 프로듀서님이 생겨서 수월하게 진행했고,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나만 담당해 주는 팀이 생겨서 좀 더 아이디어를 얻고 의지가 많이 됐다”라고 말했다.
보컬, 랩, 춤까지 경계 없이 모두 소화 가능한 문별은 이번 앨범을 통해 대중에게 자신의 새로운 면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다. 문별은 “‘문별이 노래도 잘했잖아’라는 반응을 얻고 싶고, ‘문별의 재발견’을 키워드로 두고 싶었다. 10년 동안 마마무 활동을 했지만 보컬로서는 혼자만의 색을 확연히 보여드리지 못했다. 문별이 이렇게 노래를 했고, 이렇게 음악을 한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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