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필름업체들도 반한 '신의 물방울'…몇방울만 떨구면 99% 항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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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액상 항균·항바이러스 첨가제'를 개발한 김창수 트윈위즈 대표는 "PoC(기술검증) 때마다 신기방기하다는 얘기를 듣는다"며 웃었다.
트윈위즈의 액상형 항균·항바이러스 첨가제는 플라스틱, 필름과 같은 다양한 수지나 섬유, 잉크, 페인트, 도료 등에 소량을 첨가하는 것만으로 기존 제품 외관, 물성 변화 없이 항균·항바이러스 효과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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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액상 항균·항바이러스 첨가제'를 개발한 김창수 트윈위즈 대표는 "PoC(기술검증) 때마다 신기방기하다는 얘기를 듣는다"며 웃었다. 그에게 액상 항균·항바이러스 첨가제는 연구자에서 창업가로 인생 노선을 바꿔 놓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한국재료연구원 나노바이오융합연구실에서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며 대략 5년 간 항균·항바이러스 소재를 깊이 연구한 그에게 코로나19(COVID-19)로 향균·방역물품이 순식간에 동난 장면은 해당 연구성과의 성공 가능성이 충분함을 방증한 장면이었다.
무엇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엔 감염병 습격이 자주 있을 것이다", "기후 위기로 코로나 보다 더 센 전염병이 올 수 있다", "고령화시대 국민위생 의식이 높아지면서 향균·항바이러스 시장이 커질 것이다" 등 각종 매스컴 보도를 보니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김 대표는 "앞으로는 세균·바이러스 저항 기능이 있는 제품이여야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시대가 분명히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김 대표는 2022년 3월 재료연구원 제1호 연구소기업 '트윈위즈'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갔다. 연구소기업은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이 공공연구기관 기술의 직접 사업화를 위해 자본금의 10% 이상을 출자해 특구 내에 설립한 기업을 말한다.
최근 우리금융그룹이 개설한 디노랩 경남센터에서 열린 프라이빗 IR(기업공개)에 참가한 김창수 트윈위즈 대표는 "올해 연간 300톤(t)급 양산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통상 딥테크(첨단기술) 스타트업은 기술 상용화에 5~10년은 족히 걸리는데 반해 트윈위즈는 설립 1년여만에 양산 채비를 갖출 정도로 사업화 속도가 빨라서다.
트윈위즈는 설립 3개월 만에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하고, 이후 2개월 뒤 팁스(TIPS) 프로그램 선정됐다. 4개월 후엔 기술보증기금, 경남벤처투자, 부산연합기술지주 등에서 2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 등 혁신기술을 앞세워 빠른 속도로 외형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
트윈위즈의 액상형 항균·항바이러스 첨가제는 플라스틱, 필름과 같은 다양한 수지나 섬유, 잉크, 페인트, 도료 등에 소량을 첨가하는 것만으로 기존 제품 외관, 물성 변화 없이 항균·항바이러스 효과를 낸다.
항균 첨가제는 그동안 대부분 고체형이었다. 고체형은 다양한 제품과 산업에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다. 반면 액체형 향균 첨가제는 생산 과정에서 첨가제를 몇 방울을 넣는 형태여서 추가로 공정·설비를 갖출 필요가 없고 기존 제품 외관과 기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따라서 스마트폰, 터치스크린, 키오스크, 도어락은 물론 섬유와 페인트, 의료용품까지 활용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첨가제를 1wt%(중량퍼센트)가량 소량만 사용해도 상온 기준 향균 지속성이 5년 이상 가며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항균력은 99.99%에 달한다"며 "사람 손이 닿는 모든 영역에 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윈위즈는 최근 국내 필름 생산업체 A사와 가구용 데코 필름, 실내 인테리어 필름 적용을 목표로 초도물량 계약을 맺은 후 공급량 확대를 위한 영업전략을 짜고 있다.
또 미국환경보호국(EPA) 승인을 신청해 해외진출을 본격화하고, 자체 항균분석실험실 구축과 공장 확장, 수율 극대화를 위한 완전 자동화 생산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해 스케일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초 우리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디노랩(Digital Innovation Lab)'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디노랩 경남센터에 1기로 입점했다.
김 대표는 "디노랩의 투자자 매칭 프로그램 등을 통해 후속 투자를 유치, 양산 고도화 등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집중할 것"이라며 "액상형 항균·항바이러스 첨가제를 아웃도어계 고어텍스(Gore-Tex)와 같은 소재처럼 브랜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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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영 기자 j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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