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새 논란"..발음 잘못했다가 경찰고발까지 당한 복지 차관

문영진 2024. 2. 20.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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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2차관이 브리핑 중 '의사'를 '의새'로 잘못 발음했다는 이유로 의료계 관계자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19일 의료계 일각에서는 이날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이 브리핑에서 "독일, 프랑스, 일본에서 의대 정원을 늘리는 동안 의사들이 반대하며 집단행동을 한 일은 없다"고 말했는데, '의사'가 의사를 비하하는 표현인 '의새'로 발음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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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보건복지부 2차관이 브리핑 중 ‘의사’를 ‘의새’로 잘못 발음했다는 이유로 의료계 관계자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복지부 측은 “단순한 말실수”라고 일축하고 있다.

19일 의료계 일각에서는 이날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이 브리핑에서 “독일, 프랑스, 일본에서 의대 정원을 늘리는 동안 의사들이 반대하며 집단행동을 한 일은 없다”고 말했는데, ‘의사’가 의사를 비하하는 표현인 ‘의새’로 발음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비대위는 이날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에서 이를 지적하며 박 차관의 사퇴를 주장했다.

비대위는 “복지부 차관은 언론 브리핑을 하면서 의사들을 비하하는 ‘의새’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이는 의도하지 않은 실수였다고 믿고 싶다”며 “만약 의도적으로 한 것이라면 이는 책임 있는 공직자로서의 기본적인 자세가 돼 있지 않은 것이므로 스스로 직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차관은 이날 잘못한 발음으로 인해 의료계 인사로부터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보건복지부 차관 박민수 의사 모욕죄’라고 쓰인 고발장을 들고 서울경찰청 앞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이런 지적에 복지부 관계자는 “한국이 아닌 해외의 의사에 대해 말하는 대목이었고, 브리핑 중 의사를 많이 언급했는데 딱 1번 발음이 잘못 나온 것”이라며 “차관이 격무에 시달려 체력이 떨어지며 실수한 것을 두고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 박 차관의 발언 영상은 삽시간에 퍼졌고, 박 차관이 자녀의 진학을 위해 의대 증원을 추진한다는 악의적인 소문이 돌기도 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19일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이 중수본 브리핑에서 의사를 모욕했다고 주장하며 형사고발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임회장이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하는 모습. 사진=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SNS, 뉴스1

#보건복지부 #의사 #임현택 #박민수 #의새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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