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가장 김혜선 대학포기 공장취업 “1살차 여동생 매달 용돈 뒷바라지” (동상이몽2)[어제TV]

SBS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 캡처

SBS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 캡처

김혜선이 어릴 때 부모를 잃고 1살차 여동생 뒷바라지 과거사를 털어놨다.

2월 19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개그우먼 김혜선은 독일남편 스테판과 함께 여동생 가족을 맞이했다.

김혜선 여동생 가족이 설날을 기념해 집으로 찾아왔다. 김혜선 자매는 어릴 때 부모님을 잃고 단 둘이 명절을 보낸 적이 많다고. 조달환이 “잘 몰라서 그러는데 부모님이 어릴 때 돌아가신 거냐”고 묻자 김혜선은 “네, 그래서 저희 둘 다 가족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어릴 때부터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김혜선은 “처음에 동생이 제부를 만났는데 누나만 넷이었다. 마지막이 제부인데 5남매인데 이미 다 결혼해서 북적거리고 시끄러운 게 좋아서 동생이 결혼하겠다고 했다. 한 달도 안 만나고 결혼했다. 제부가 제철소에서 일을 한다. 빵빵한 직업이다. 직업도 좋고 사람도 좋으니 동생이 서울에서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여동생은 마치 친정에 온 듯 김혜선의 식재료부터 챙겼고, 김혜선은 “제부 부모님도 순수하고 좋은 분들이다. 부모님이 있으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동생도 느낀다”며 제부와 사돈댁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김혜선은 여동생과 함께 전을 부치며 과거 기억을 소환했다. 김혜선은 초등학교 때 생계를 위해 신문배달 아르바이트를 했고 이상한 아저씨가 만지려 해 얼어붙었다고. 하지만 당시 여동생이 용기를 낸 덕분에 자매는 함께 도망치며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여기에 김혜선은 “고등학교 3학년 때 공장 취업한 것 기억하냐. 너 대학 간다고 대출 받고”라며 동생 뒷바라지를 밝혔고 동생은 “당연히 기억하지. 기억을 못할 수가 없는 게 내가 커서 언니 다이어리를 본 적이 있다. 거기에 달마다 세라 용돈 무조건 쓰여 있고. 심지어 세라 핸드폰비까지”라고 말했다. 김혜선은 “가난한 대학생이니까”라며 1살 동생을 챙긴 이유를 말했다.

이지혜는 “동생을 키웠구나”라며 감탄했고 이현이도 “1살 차이인데 쉽지 않다”며 놀랐다. 김구라도 “언니가 희생했다”며 김혜선을 칭찬했다. 김혜선 동생이 “그 때 당시에는 고마움을 잘 몰랐던 것 같다. 당연하다고 느꼈는지도 모른다”고 하자 김혜선은 “그래서 나중에 네가 많이 벌면 청구할 생각이다. 내가 그걸 왜 가지고 있었겠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달환은 “저희 형도 공부해서 명문대 대학원까지 제가 학비를 댔다. 지금은 형이 저를 빌려주고 있다. 오히려 지금은. 공짜가 없는 것 같다. 다 왔다 갔다 한다”며 김혜선 자매를 응원했다.

또 김혜선은 “건대 반지하 사람들 지나가면 발목만 보이는 데 살고 있었다. 눈만 뜨면 바퀴벌레가 머리 위에 있었다. 쥐랑. 그걸 보고 가더니 연인한테 쓰는 러브장 같은 걸 네가 써서 줬다. 편지를 노트에 매일 쓴 거다. 네가 써준 거 매일 울면서 자기 전에 읽고 아침에 일어나서 그걸로 바퀴벌레 죽였다. 그런 과정들을 거쳐서 종착지가 아주 좋다. 마무리만 좋으면 된다. 과정은 그럴 수 있다”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사진=SBS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