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사외이사 전문 역량 다양성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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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사외이사의 절반 이상이 법률·정책, 재무·회계 전문가인 것으로 나타나, 이사진의 전문적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30대 그룹의 계열사 중 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37개 기업들의 사외이사 827명의 이사회 역량 비중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편중이 확인됐다.
중흥건설, 네이버, HD현대그룹 등은 재무·회계 전문가의 사외이사 선임 비율이 50% 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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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정책, 회계·재무 분야 과반 이상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국내 대기업 사외이사의 절반 이상이 법률·정책, 재무·회계 전문가인 것으로 나타나, 이사진의 전문적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30대 그룹의 계열사 중 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37개 기업들의 사외이사 827명의 이사회 역량 비중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편중이 확인됐다.
각 회사가 공시한 사외이사 선임 배경과 개인 이력 등을 기준으로 ▲법률·정책 ▲재무·회계 ▲금융투자 ▲기술 ▲경영 ▲마케팅 ▲ESG(기업·사회·지배구조) 등 7개 분야로 분류한 결과다.
구체적으로는 관료출신과 법조계 출신 및 법학 교수 등 법률·정책 전문가가 27.2%(225명)로 가장 많고, 재무·회계 23.8%(197명)가 뒤따랐다.
이어 금융·투자 15%(124명), 기술 13.8%(114명), 경영 12.7%(105명), 마케팅 4%(33명) 등 순이다. 최근 기업경영의 주요 이슈가 되고 있는 ESG 관련 환경, 고용, 노동 분야의 전문 역량 비중은 3.5%(29명)로 가장 낮았다.
여성 사외이사는 전체의 18.5%(153명)에 그쳤다. 연령별 다양성도 낮은 편이다. 60대 49.8%(412명), 50대 34.2%(283명) 등 50~60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은 법률·정책 사외이사의 비중이 16개 계열사 중 39.0%로 가장 높았다. 중흥건설, 네이버, HD현대그룹 등은 재무·회계 전문가의 사외이사 선임 비율이 50% 이상을 차지했다.
현대차그룹(28.8%), HDC(20.0%), LG그룹(18.4%) 등은 기술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모시는 경향이 있었다. ESG 전문 사외이사들을 보유한 그룹으로는 포스코 그룹(14.3%), 영풍그룹(13.3%), 카카오그룹(12.9%)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30대 그룹 사외이사들의 평균연령은 60.7세다. 현직 사외이사 중 최고령 사외이사는 올해 83세로 한화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창립자다.
최연소 사외이사는 1990년생이다. 카카오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박새롬 성신여자대학교 융합보안공학과 교수, 현대카드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더글라스 차이(Douglas Tsai) 푸본 파이낸셜 홀딩스 부사장으로 조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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