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벤처투자… 작년 AI 반도체·로봇 등 11조 투입

중기부 2023년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 결성 동향

2023년 국내 벤처투자와 펀드 결성이 각각 약 11조원과 약 13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유동성이 풍부해 이례적으로 투자금이 몰렸던 코로나19 기간(2021~2022년) 이전 수준을 웃도는 것이다. 정부는 얼어붙었던 벤처투자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3년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 결성 동향을 2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3년 국내 벤처투자 규모는 10조9000억원으로 2020년 대비 35% 증가했다. 2021~2022년 제외 시 역대 최고 수준이다. 펀드결성 규모는 12조8000억원으로 2020년 대비 28% 늘었다. 이는 2008년 이후 연평균 16%와 18%씩 증가하는 중장기 성장 추세를 보여준다(2021~2022년 제외).

사진은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24'의 한 전시관에서 관람객이 AI를 적용한 4족로봇을 밀어보는 모습. /뉴스1

글로벌 시장 대비 한국의 벤처투자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달러 환산 시 2023년 국내 벤처투자는 2020년과 비교해 22%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은 1% 감소, 유럽은 4% 증가에 그쳤다.

2023년 하반기 벤처투자는 6조4000억원으로 2022년 하반기 대비 33% 증가했다. 이는 4개 분기 연속 투자액 증가세를 나타낸다. 벤처투자회사의 월별 투자액도 1월 이후 상승세로 전환됐다. 비대면, 바이오 등 코로나 관련 업종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로봇 등 딥테크(기술 중심 스타트업) 분야로 주요 투자 대상이 이동하는 변화를 보인 것도 특징이었다.

정부는 벤처투자 시장의 중장기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2024년 중소벤처기업부 모태펀드 출자예산 9100억원을 1분기 내에 출자한다. 또한, 민관이 함께 조성하는 스타트업코리아펀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해외 출자자 유치를 위해 모태펀드의 글로벌펀드 출자사업에서 외국 벤처캐피탈과 공동으로 운용하는 자펀드의 비중을 확대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2023년 국내 벤처투자 시장은 해외 주요국 대비 우수한 회복 역량을 보여주었다”며 “업계에서도 2024년 투자 계획을 전년 대비 늘리는 등 향후 시장 상황이 더욱 나아질 것이라는 현장 의견이 상당한 만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적절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와 미디어DX가 공동 개발한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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