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제 스포츠 대회로 결속·국위 제고 노력…축구 '북일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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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국제 스포츠 대회를 통해 내부 결속을 도모하고 국가 위상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곧 북한과 일본의 축구 경기가 예정된 가운데 외교적 전략으로도 스포츠를 활용할지 주목된다.
북한은 코로나19 이후 국제 스포츠대회에 속속 복귀하면서 자국 선수들이 우수한 성적을 내는 상황을 노동신문 등을 대내외 매체에 보도하고 있다.
북한은 국제 스포츠 대회를 계기로 외교적 접촉 등을 진행했던 적이 있는 만큼 축구 북일전을 계기로 외교적 접촉을 시도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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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북일전 앞둬…'외교적 돌파구'로도 활용할지 관심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국제 스포츠 대회를 통해 내부 결속을 도모하고 국가 위상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곧 북한과 일본의 축구 경기가 예정된 가운데 외교적 전략으로도 스포츠를 활용할지 주목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우리나라 정룡일, 안창옥 선수들이 국제체조연맹 세계컵(월드컵) 기계체조 기재별(종목별) 경기대회에서 영예의 금메달을 쟁취했다"라고 보도했다.
또 신문은 다른 기사에서 "제1차 베톤마쟈르컵 유술(유도) 경기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이 3개의 금메달을 쟁취하였다"라면서 "우리나라의 김철광, 전수성, 문성희 선수들은 남자 73kg급, 여자 52kg급·70kg급 경기에서 맞다드는 선수들을 모두 이기고 각각 영예의 1위를 하였다"라고 전했다.
북한은 코로나19 이후 국제 스포츠대회에 속속 복귀하면서 자국 선수들이 우수한 성적을 내는 상황을 노동신문 등을 대내외 매체에 보도하고 있다.
최근까지는 '2024년 아시아역기(역도)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운 원현심 선수 등 우수한 성적의 선수들을 지속해 조명했다. 세계신기록 7개를 수립하고 금메달 32개를 획득하는 등 좋은 성적이었지만, 필수대회 미참가로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해 파리 올림픽 진출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결과가 '사회주의 체제' 덕이라면서 결속을 도모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체육 선수들이 뛰어난 역량을 대내외적으로 선전하면서 국가 위상도 높이기 위한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총비서는 '스포츠광'으로도 불릴 만큼 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정치적으로도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는 셈이다.
오는 2~3월 북한과 일본 간 축구 대회도 관심이다. 파리올림픽 여자 축구 예선이 2월 24일 평양과 28일 도쿄에서 예정돼 있고, 2026년 월드컵 남자축구 예선이 오는 3월 21일 도쿄와 3월 26일 평양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북한은 국제 스포츠 대회를 계기로 외교적 접촉 등을 진행했던 적이 있는 만큼 축구 북일전을 계기로 외교적 접촉을 시도할 수도 있다. 북한은 앞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외교적 돌파구'로 활용하기도 했다.
특히 북한 '외교 총괄'격인 김여정 부부장은 최근 사견이라면서 일본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문제 삼지 않고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장애물'로 두지 않으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평양을 방문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담화를 내놓기도 했다.
다만 이에 일본은 납치 문제가 해결됐다는 언급은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입장을 밝혀 실제 북일 접촉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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