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상한가" 스팩 상장 인기… 사피엔반도체 이어 피아이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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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스팩 상장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 첫 스팩 상장 종목인 한빛레이저도 지난달 4일 상장한 이후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총 6개 스팩이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최근 불안정한 증시 상황으로 인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증시에 입성할 수 있는 스팩 상장이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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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증시에 입성한 사피엔반도체는 기준가(3만6750원) 대비 1만1000원(29.93%) 상승한 4만775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사피엔반도체는 지난 15일 하나머스트7호 스팩과 합병을 승인한 후 이날 코스닥에 상장했다.
올해 첫 스팩 상장 종목인 한빛레이저도 지난달 4일 상장한 이후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현재 한빛레이저 주가는 19일 종가(9950원) 기준 기준가(4870원) 대비 104.31% 오른 상태다.
메가스팩 하나금융25호와 합병을 앞둔 피아이이도 스팩 시장의 열기를 뜨겁게 하고 있다. 두 회사는 오는 4월1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합병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이후 합병기일을 거쳐 오는 6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피아이이 합병은 공모액 300억원 이상의 메가스팩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차전지 산업 내에서 검사 솔루션 분야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피아이이는 외부평가기관으로부터 합병 후 3761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최근 기업들의 스팩 합병 수요가 증가하면서 스팩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22년 2월 스팩 소멸 합병 도입으로 합병 이후 합병 대상 기업의 법인격 유지가 가능해지면서 기업들의 스팩 합병 상장 선호도가 높아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총 6개 스팩이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한 스팩은 1개에 불과했다. 지난 2022년과 2021년에도 각각 2개와 1개에 그쳤다.
스팩은 비상장기업의 상장을 목적으로 설정된 서류상 회사다. 비상장기업들이 합병을 통해 주식시장에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투자자도 만약 합병에 실패하더라도 공모 예치 자금에 의해 투자원금을 보전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원하지 않는 합병에 대해선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공모가 수준의 투자 원금을 회수할 수도 있다.
최근 불안정한 증시 상황으로 인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증시에 입성할 수 있는 스팩 상장이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모주에 대한 투심이 지속되며 스팩 상장에 대한 관심도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주에 단기 투심이 집중되며 스팩 합병 기업들도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며 "소멸 합병 도입 이후 증가한 스팩 합병에 대한 수요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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