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다큐 ‘건국전쟁’ 2편 만든다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개봉 18일 만에 관객 71만명을 돌파해 역대 흥행 다큐 4위에 올랐다. 식지 않는 관람 열기에 ‘건국전쟁’ 2편도 제작이 확정됐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건국전쟁’은 지난 18일 관객 8만3772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71만533명을 기록했다. 주말인 17~18일 이틀 관객은 17만4942명에 달해 지난 15일 이후 나흘째 박스오피스 2위를 지켰다. ‘건국전쟁’은 71만 관객을 모으면서 프랑스 해양 다큐인 ‘오션스’(65만994명, 2010)를 밀어내고 역대 흥행 다큐 4위를 차지했다. 정치 다큐로는 ‘노무현입니다’(185만4867명, 2017)에 이어 2위다. 상영관 480곳을 유지하고 있어 주중 관객 추이에 따라 ‘100만 고지’ 달성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건국전쟁’이 불을 지핀 이승만 재조명 열기를 반영해 ‘건국전쟁’ 2편도 만들어진다. 김덕영 감독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이 대통령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내용으로 2편을 곧 제작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1편에선 이 대통령에 대한 오해와 왜곡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업적을 주로 다뤘다”며 “2편에선 ‘인간 이승만’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라고 말했다. 2편에서는 이 대통령이 독립운동 과정에서 겪은 일화들, 지도자이자 한 인간으로서 가졌던 고민 등을 두루 보여줄 예정이다. 김 감독은 “과거 이 대통령을 직접 만났던 인물들의 인터뷰를 집중적으로 보강할 것”이라며 “1편을 만들며 찍어둔 분량이 있어 2편 작업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건국전쟁2′는 이르면 내년 개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화관 장애인 시설 미비로 ‘건국전쟁’을 보지 못했던 가수 강원래씨는 19일 “다시 같은 영화관에 가서 건국전쟁을 봤다”며 “재밌었다”고 밝혔다. 강씨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일반 상영관 첫 줄에 앉은 사진을 올리고 “영화가 끝난 다음에 (영화관 직원이) 도와주셔서 길도 쉽게 찾았다”고 했다. 그가 관람한 CGV 강변에는 일반관에만 장애인 시설이 갖춰져 있어 앞서 특별관을 찾았던 강씨가 상영관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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