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객석 구분없는 공연장…해운대문화회관 ‘온스테이지’ 다시 연다

정인덕 기자 2024. 2. 2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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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서울에서 유행했던 '하우스 콘서트' 방식의 공연입니다. 관객이 직접 무대에 올라 연주자와 물리적으로 가까운 상태에서 공연을 감상할 수 있지요. 연주자의 호흡부터 악기의 진동, 노래하는 가수의 침이 튀는 것까지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조 씨는 "일반적인 '하우스 콘서트' 형식은 통상 유명한 음악 연주자들이 지역으로 공연하러 왔을 때 시도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온 스테이지' 콘서트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지역 음악가를 섭외하려고 한다. 연주가에게는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관객에게는 생생한 무대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 지역 문화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힘을 보태고자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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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 방석 100개가 곧 객석, 악기진동·연주자 호흡도 느껴져

- 코로나19로 중단된 기획 재개
- “지역 음악가에 공연기회 제공”
- 올해 8차례 예정…이달은 27일

“오랜 기간 서울에서 유행했던 ‘하우스 콘서트’ 방식의 공연입니다. 관객이 직접 무대에 올라 연주자와 물리적으로 가까운 상태에서 공연을 감상할 수 있지요. 연주자의 호흡부터 악기의 진동, 노래하는 가수의 침이 튀는 것까지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지난달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에서 열린 ‘The e-끌림 온스테이지 콘서트’에서 관객이 연주자와 한 무대에서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해운대문화회관 제공


19일 해운대문화회관 조승환 기획공연담당자가 밝힌 ‘The-e 끌림 온 스테이지 콘서트’의 매력이다. 이 공연은 무대와 좌석이 구분되지 않고, 무대 위에 100개의 방석이 설치돼 연주자와 관객이 가까이 소통할 수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몇 회차 진행했지만 중단됐고, 지난 1월 4년 만에 ‘무대 위’ 관람을 재개했다. 올해는 8회가량 매달 마지막 주에 공연한다.

조 씨는 “일반적인 ‘하우스 콘서트’ 형식은 통상 유명한 음악 연주자들이 지역으로 공연하러 왔을 때 시도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온 스테이지’ 콘서트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지역 음악가를 섭외하려고 한다. 연주가에게는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관객에게는 생생한 무대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 지역 문화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힘을 보태고자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번 달에는 오는 27일 해운홀 무대 위에서 ‘살롱음악(Salon Music)’이라는 부제로 공연이 열린다. 문화예술 유튜브 채널 ‘부티난다’의 진행자 김성민이 사회를 맡았다. 김경태 클래식 기타리스트 신보경 바이올리니스트 김대경 카운터테너가 출연한다. 연주자 3명은 모두 부산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연주곡은 ▷존 다울런드의 ‘어둠 속에 살게 하라’와 ‘흘러라, 내 눈물이여’ ▷니콜로 파가니니의 ‘칸타빌레 라장조’와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 ▷호세 루이스 메린의 ‘호로포’ 등 5개 작품이다. 사회자의 해설도 더해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카운터 테너’의 음색을 만나볼 수 있다. 카운터 테너는 남성이지만 여성처럼 높은 음역을 내는 성악가다. 변성기를 거친 후에도 훈련된 가성으로 높은 음역을 구사한다. 공연 관계자는 “쉽게 접하기 힘든 카운터 테너의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온 스테이지 콘서트’의 특성상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으니 생생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태 클래식 기타리스트는 부산페스티발 기타앙상블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다. 2005년 한국기타협회콩쿠르 성인부 1위를 수상했다. 신보경 바이올리니스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를 수료했다. 국민일보, 음악춘추, 한국일보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김대경 카운터테너는 부산대 음악학과를 졸업했다. 바로크 앙상블 ‘동백’의 대표를 맡고 있다. 전석 1만 원. 100명 선착순 예매. 문의 (051)749-7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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