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병원서 인질 약 상자 발견...의료진 위장 하마스 체포"
"하마스 무기·차량도 발견…기습 공격 때 사용"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인도주의적 위기 고조
경찰, 구호 트럭 향한 군중에 총격…1명 사망
[앵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근거지로 지목한 가자 남부 대형병원에서 하마스 차량과 무기, 인질 이름이 적힌 약 상자 등을 공개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대규모 공격을 예고한 라파에서는 인도주의적 위기가 악화하고 있습니다.
최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자 남부 칸 유니스의 한 대형 병원, 이스라엘군이 인질들의 이름이 적힌 약 상자를 하나씩 꺼냅니다.
지난 1월 휴전 협상 당시 인질들의 가족들이 보내온 약으로 추정되는데, 대부분 개봉하지 않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이스라엘 군인 : 인질들을 위한 의약품을 발견했습니다. 냉장 보관이 되지 않은 약품들이 가득 차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각 인질들의 이름이 여기 적혀 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병원에 숨어있던 테러 용의자 수백 명을 체포했다며 일부는 의료진으로 위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대량의 무기들과 버려진 차량도 발견됐는데,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기습공격 당시 사용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군인 : 우리는 여기 나세르 병원 주차장에 있습니다. 수류탄이 실린 하마스 대원 소유의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대규모 공격을 예고한 가자 최남단 라파에서는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각합니다.
급기야 구호 트럭을 향해 달려든 군중을 향해 경찰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한 명이 숨졌습니다.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협상과 무관하게 라파에 병력을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하마스 테러 대대의 4분의 1을 그대로 둘 수는 없습니다. ISIS와 싸우는 상황에서 그렇게 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 협상과 관련해 하마스 요구를 받아들이는 건 항복이라며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YTN 최영주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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