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은 집중포화·협회는 수수방관 “진상조사 계획 없어”
[앵커]
아시안컵 내분의 중심에 선 이강인을 향한 도를 넘는 비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는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책임론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축구협회는 진상 조사 계획조차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이강인이 모델로 있던 한 치킨 업체의 홈페이지입니다.
이강인의 사진은 모두 내려간 가운데, 해당 업체는 이달 말로 끝나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계약서가 오가던 모 대기업 광고 역시 철회됐습니다.
중계방송에서는 이강인의 선발 출전을 알리는 홍보 자막까지 사라졌습니다.
또 다른 당사자 손흥민의 SNS엔 이강인 혼자 총대를 메고 있다며 주장으로 해명을 요구한다는 댓글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가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지만, 대표팀 선수를 관리해야하는 축구협회 최고 책임자 정몽규 회장은 여전히 방관자 입장입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 : "시시비비를 따지는 것은 상처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론도,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도 도와주셔야 합니다."]
대표팀 내분과 관련해 온갖 추측과 거짓 소문이 퍼지고 있는 상황.
그러나 축구협회는 여론을 지켜보고 의견을 듣는 중이지만 현재 진상조사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축구협회의 윤리규정에, 선수들은 누군가를 모욕하거나 증오 또는 폭력을 유도하기 위한 공격적 자세나 언어를 사용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돼 있고 이를 위반할 시 협회는 '조사' 및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윤리위원회와 공정위원회는 서로 자신들 소관이 아니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내분사태는 어느 때보다 신속히 인정했지만, 수습에는 손을 떼고 있는 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체제의 리더십이 점점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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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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