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7억 임금·퇴직금 체불 혐의’ 박영우 대유위니아 회장 구속

김수언 기자 2024. 2. 19.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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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원대 임금 및 퇴직금을 체불한 혐의(근로기준법 위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영우 대유위니아 회장이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백억 규모 임금과 퇴직금을 체불한 혐의를 받는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이 19일 구속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남인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1시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박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오후 11시쯤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남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위니아전자 및 위니아 임직원 649명의 임금과 퇴직금 등 모두 347억원을 체불한 것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위니아전자 등은 여러 차례에 걸쳐 체불 임금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이사는 이미 지난해 9월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해 지난해 12월 그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벌였다. 지난 13일에는 박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으며,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박 회장이 회사 경영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회장은 위증 혐의도 받는다. 그는 지난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나와 골프장을 매각해 임금 체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으나, 실제론 대금을 마련하고도 이를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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