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화한 ‘의료공백 위기’…진료 공백 시작

[앵커]

이른바 '빅5' 병원을 비롯한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사표를 낸 전공의들은 내일(20일)부터 병원을 비우겠다는 계획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봅니다.

윤아림 기자!

이미 전공의 집단행동이 시작된 병원이 있다고요?

[리포트]

네, 세브란스 병원에서는 일부 진료과에서 이미 전공의 근무가 중단됐습니다.

세브란스 병원에서는 오늘까지 소속 전공의 600여 명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아청소년과 등 일부 필수의료과에서는 오늘 사직서를 내고 출근하지 않는 등 집단 행동을 시작했습니다.

전공의단체 대표도 오늘 사직서 제출 사실을 알렸고, 전국 대형병원에서 전공의들의 사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복지부의 공식 집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서울에서만 천 명을 넘고 광역시도마다 적게는 수십 명, 많게는 수백 명 수준인 걸로 추산됩니다.

앞서 보건복지부가 전국 수련병원에 내린 집단사직수리 금지 명령에 따라, 전공의 사직서가 수리된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전공의들이 내일 오전 6시부터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힌 만큼 진료 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세브란스병원에선 이번주 수술실 운영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하루 200여 건씩 수술을 진행하는 삼성서울병원도 일정 연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아산, 서울성모병원도 진료과 상황에 따라, 수술 날짜를 조정하고 있습니다.

40개 의과대학에서도 전공의 집단 사직에 동참해 내일 '동맹 휴학'에 나서겠다고 밝혀, 의대생들의 움직임도 이어질 거로 보입니다.

한편,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내일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내일 회의에서는 향후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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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